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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초점]결국 '킹더랜드' 이겼다..김은희, '악귀'로 또 한 번 증명해낸 '장르물의 대가'

입력 2023-07-30 10:5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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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 작가/사진=민선유 기자
김은희 작가/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강가희기자]'악귀'가 용두용미 결말로 막을 내리며 김은희 작가가 호불호를 물리치고 또 한번 장르물의 대가임을 증명해냈다.

지난 29일 SBS '악귀'(극본 김은희, 연출 이정림)가 수도권 가구 12%, 전국 가구 11.2%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매 회 10%의 고정적인 시청률을 유지하며 마니아층을 탄탄하게 사로잡았던 '악귀'는 마지막 회에서 동시간 대 방영되는 JTBC '킹더랜드'의 시청률을 넘어서며 용두용미 결말에 대한 호평을 얻었다.

'악귀'는 방영 전부터 김은희 작가의 한국형 오컬트물 도전, 배우 김태리와 오정세의 조합으로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김은희 작가의 도전에 우려를 표한 이들도 존재했다. '시그널', '킹덤', '싸인' 등 탄탄한 서사로 흥행에 성공한 작품도 많았지만 전작 '지리산'의 결말에 실망한 사람들도 많았던 것.

이처럼 '악귀'는 방영 중에도 시청자들의 호불호를 자아냈다. 생소한 학문인 '민속학'이 작품의 중심을 차지했던 만큼, 시청자들이 이와 관련된 대사를 이해하지 못했다거나 용어를 알아듣기 힘들어했기 때문. 또 연출과 서사 전개에서 루즈함을 느끼는 시청자들도 존재했다.

하지만 김은희 작가는 또 한 번 장르물의 대가로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악귀'가 후반부를 향해 가며 선사하는 반전에 사람들은 긴장감을 놓치지 않을 수 없었다. 산영(김태리)의 몸 안에 깃든 악귀의 진짜 이름이 모두가 추측했던 '이목단'이 아니었던 점, 해상(오정세)의 든든한 조력자였던 서문춘(김원해) 형사가 자신의 파트너 이홍새(홍경) 곁에서 악귀에게 당한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오싹함을 선사했다.

지난 29일 방영된 마지막 회에서는 휘몰아치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산영의 본체를 차지하게 된 악귀 이향이(심달기)의 속임수에 의심을 거둔 것도 잠시. 본색을 드러내는 악귀의 진면모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유발했다. 이후 거울 속에 갇힌 산영이 자신을 몰아세웠던 귀신이 자기 자신임을 눈치채고, '나를 위해 살겠다'는 강렬한 의지와 함께 악귀를 물리치는 장면은 삶에 대한 교훈을 선사하기도 했다.

산영의 '그래. 살아보자'라는 독백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악귀'는 시청자들의 호불호를 물리치고 한국형 오컬트물의 성공을 여실히 증명해 냈다. '믿고 보는 작가', '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의 다음 작품에 더욱 귀추가 주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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