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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BIFF]"故설리 그리운 수많은 진리들 위해"..마지막 인터뷰 '진리에게'의 의미(종합)

입력 2023-10-07 19: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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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설리/사진=헤럴드POP DB
故 설리/사진=헤럴드POP DB

[헤럴드POP=부산, 이미지 기자] 정윤석 감독이 '진리에게'의 의미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영화 '진리에게' GV가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CGV 센텀시티에서 열려 정윤석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정윤석 감독은 故 설리에 대해 "주인공은 주로 말을 경청했다. 실제로 나와도 많은 대화는 없었다"며 "감독으로서 표현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을 때 적극적으로 자기 주장을 어필하기보다 듣는 편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상대방의 입장을 수용하는 태도를 보이려는 분이었다"며 "일반인들에게 익숙한 설리라는 이미지와 대척점에 있다고 생각했고, 진리라는 사람은 원래 이런 사람이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윤석 감독은 "난 친절과 배려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누구한테 잘해주는 것도 보여지는 행동들은 친절에 가깝다고 생각하고, 배려는 그런 것들이 잘 드러나지 않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걸 명확하게 구분하면서 행동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주인공은 친절과 배려를 구분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사람들의 생각을 더 많이 들었던 것 같은데 그런 과정에서 예능이란 TV 포맷과는 대척점에 있는 거다. 그런 결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주인공이 아티스트라는 개념이 필요하다. 연예인, 아이돌 이런게 아니라 이 사람도 아티스트라는 자의식을 갖고 있고 아티스트로서 이 사람의 행동을 바라봐주는게 중요했다"며 "아티스트라는 관점에서 항상 바라봤다. 저 사람이 보여주는 태도, 침묵에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사람들한테는 그런 부분이 삭제가 되니 주인공이 갖고 있는 중요한, 아이덴티티를 전달받지 못한 거라고 생각했고 때로는 급진적으로 보이고 오해와 논란이 생겼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정윤석 감독은 "인터뷰를 위해 14년치 기사를 다 읽었다. 13살 아역배우 시절부터 사후 인터뷰 기사까지 점검했다. 실제로 돌아가시고 나서 이 영화를 찍을 때도 자료 정리를 하나하나 했다"며 "단순히 기사가 아니라 주인공 유품이라고 생각했다. 고인의 말씀이기 때문에 그런 관점으로 항상 봤다"고 알렸다.

아울러 "어머님께는 주인공 진리의 영화이기도 하지만, 그분을 그리워하는 이 땅의 수많은 진리들의 영화일 것 같고 동시에 참된 이치, 진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가 될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고 회상했다.

더불어 "그분이 남긴 말씀 안에서 우리가 각자 질문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고 그것이 추모의 시작이자 애도의 시작으로 생각하는데 그런 문화가 한국에서는 약하다"며 "진정한 추모의 시작은 주인공의 말씀 안에서 우리의 삶을 잘 돌아보고 어떤 역할과 실천을 하면서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진리에게'는 故 설리의 생전 마지막 인터뷰를 담은 작품으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섹션의 다큐멘터리 쇼케이스 부문에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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