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배우 윤계상이 김명준 역을 위한 노력을 전했다.
천재 소녀 최로희(유나 분)를 납치하려다가 뜻밖의 공조하는 김명준 역으로 분한 윤계상은 ENA '유괴의 날'(작가 김제영/연출 박유영)을 통해 새로운 변신을 시도했다. 윤계상은 망가졌다면 망가진, 코믹하다면 코믹한 모습으로 극을 이끌어갔다. 그간 다소 무거웠던 캐릭터로 시청자들과 만났던 윤계상을 직접 만나봤다.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윤계상은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하고 작품에 임했고, 김명준은 외모적으로 순박하게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유도선수는 몸도 좋아야 하니까 편하게 생각했다. 거울 보면서 '지금 명준스러운데?'라고 생각했다. 사실 4kg 정도밖에 증량 안 했다. 배우들은 쉬는 타이밍이 오면 마음껏 먹다가 작품이 들어가면 살을 뺀다. 들어가는 시기에 살이 쪄있는 상태에서 먹으니까 더 빨리 찌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허당미가 많이 보인 김명준이지만, 그래도 액션은 힘들더라. 각 잡고 하는 액션은 '주인공의 멋짐'이 주제인 것 같다. 반면 김명준은 '진짜 뭐야? 어떻게 이긴 거야?' 하는 상황을 만드는 거다. 헤어 담당하시는 분들이 너무 힘들어 했다. 사실 액션을 찍을 때 머리카락이 얼굴을 가리면 안 된다. 어디에 맞춰야 할 지 고민을 많이 했다. 헤어스타일을 이렇게 한 이유는 공항 패션에서 멋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국 사람하고는 다른 것 같다. 제 머리가 아닌 붙임머리라 움직이면 머리가 뜬다. 더 웃겨지는 것 같아서 효과적이었다"고 덧붙였다.
극 중 유나와 호흡한 윤계상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부분의 아역은 부모의 꿈을 대신하는 경우가 많다. 유나는 스스로 배우가 하고 싶었다고 하더라. 접근이 다르다. 되게 의욕적이고, 잘하려고 한다. 흡수하는 게 굉장히 빠르다. 만난 상대 배우 중에 가장 순수하고 내 얘기를 제일 잘 들어준다. 되게 재미있었다. 좋을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 "드라마가 가진 콘셉트 자체가 밝은 느낌을 전해주고 싶은데, 방법은 케미에 있다고 생각했다. 최로희와 김명준이 같이 있는 모습이 행복해 보이길 원했다. 제가 유나를 너무 좋아했다. 애가 굉장히 똑똑하다. 말도 너무 잘한다. 주눅 드는 스타일이 아니다. 첫 만남부터 되게 좋았던 것 같다. 지금도 개인적으로 연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로 44살인 윤계상은 어느덧 아버지 연기를 할 정도로 배우로서 오랜 세월을 거쳤다. "자연스럽게 가고 있다. 제 나이가 어느덧 50을 바라보고 있다. 그 나이에 할 수 있는 역할들이 있지 않나 싶다. 배우는 위아래로 10년인 것 같다. 이를 넘나드는 게 좋다. 저도 눈이 있으니까 제 모습이 보이는 것 같다. 젊은 역할, 비주얼로 승부 보는 역할을 하기보다는 제가 가진 생각과 살아온 인생을 얘기할 수 있는 나이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극 중 김명준은 최로희보다 어린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가볍고 코믹한 역할은 떠 보이는 것 같다. 배우의 완벽한 믿음이 있지 않은 이상 '어긋난 거 아닌가' 싶을 때가 있다. 믿고 끝까지 가면 통하는 것 같다. 배우 생활을 오래 하면서 느끼는 건데 항상 풋풋하게 밀고 간다. 청춘의 모습은 진중하지 않고 흔들리는 것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약간 흐릿하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면 사람들이 '아, 그랬구나' 하고 보시게 되는 것 같다."
([팝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