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허위 뇌전증 등으로 병역 면탈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 가수 라비가 법정에서 직접 쓴 편지를 읽으며 선처를 호소했다.
31일 서울남부지법은 병역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가수 라비와 나플라 등 9명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검찰은 2년을 구형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최종 변론 기회가 주어지자 라비는 직접 쓴 편지를 품에서 꺼내 "사회에서 가수로 활동했고 현재는 사회복무요원으로 일하고 있다"며 "어리석은 선택으로 잘못된 일을 한 것에 대해 반성하는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심경을 전했다.
또한 라비는 "사회에서 사랑해주시는 분들에게 자랑스러운 존재이고 싶어 최선을 다했다"며 "편법에 합류한 제 자신이 스스로 부끄럽다. 기회를 주신다면 평생 내 과오를 잊지 않고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호소했다.
라비의 변호인 역시 "피고인은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고 있다. 원심 선고에 대해서도 항소하지 않았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라비는 지난해 10월 말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했으나 최근 허위 뇌전증 진단을 사용한 병역비리에 연루된 것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됐다. 공소장에 따르면 라비와 함께 소속사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A씨는 지난 2021년 라비와 나플라의 병역을 연기하고 면탈까지 해줄 방안을 모색하던 중 병역브로커 B씨와 접촉해 이 같은 일을 벌였다.
앞서 1심 재판부는 라비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나플라에게는 징역 1년을 선고했다. 1심 판결 이후 검찰은 양형 부당의 이유로 항소했으며 실형을 선고 받은 나플라 측 역시 항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