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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①]'운수 오진 날' 이정은 "연쇄살인마 유연석 놀랐다..악역 즐기는 듯"

입력 2023-12-11 12: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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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사진=티빙
이정은/사진=티빙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배우 이정은이 티빙 오리지날 '운수 오진 날'의 비하인드를 전했다.

1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배우 이정은은 티빙 오리지널 '운수 오진 날' 공개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열고 헤럴드POP과 만났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운수 오진 날'은 평범한 택시기사 오택(이성민)이 고액을 제시하는 지방행 손님(유연석)을 태우고 가다 그가 연쇄살인마임을 깨닫게 되면서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 극중 이정은은 아들을 잃고 연쇄살인마를 뒤쫓는 추적자 황순규 역을 맡았다. 원작엔 없었던 캐릭터다.

'운수 오진 날'의 반응을 많이 찾아봤다는 이정은은 "파트1 초반에 많이 봤는데 이렇게 고구마 먹여서 어떻게 하냐고, 너무 잔인하다고 그런 반응이었다"며 "반반이었다. 이게 흥행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있었고 잔인함과 고구마 뒤에 오는 카타르시스가 있으니 파트2 꼭 봐달라는 기대감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고구마'란 반응에 대해 이정은은 "피해자 가족들 인터뷰나 논문을 찾아봤는데 오히려 우리나라에서 피해를 입었던 사람이 복수하는 확률이 굉장히 낮다고 한다"며 "감정적으로 해소가 안되는 것이다. 그리고 오히려 피해자가 사건을 저지른 사람에 의해 테러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더라. 감독님도 화끈하게, 사람들이 시원할 정도로 복수를 그릴 수 있겠지만 초반에 현실적으로 시작하잖냐. 꿈같은 현실을 만들지 않았다. 어쩌면 우리 모두 고민해야 하는 지점일 수 있다"고 짚었다.

또 이정은은 자신이 맡은 황순규 캐릭터에 대해 "대본을 받았을 때 이 역할이 사실은 아버지 쪽 역할로 쓰여져있다는 걸 제가 눈치를 챘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대사를 보면 이때까지 어떤 희생을 당한 어머니들의 톤이 아니었다. 직접 찾아가고 뒷조사를 하고 돈거래도 하잖냐. 그런 냉정하고 대담하고 이성적인 부분이 마음에 끌려서 분량 생각하지 않고 잘 풀어갈 수 있겠다 싶어 덥썩 잡았다. 엄마들 울고불고 하는 게 아니라 직접 나선다는 점이, 속도는 느리지만 저한테는 더 와닿더라"고 캐릭터에 끌린 이유를 밝혔다.

여성 캐릭터의 다양화에 대한 갈증이 있었는지 물음에 이정은은 "갈증을 잘 못느꼈다가 대사를 받아보면 여성 캐릭터가 하지 않는 역할이 나올 때 희열이 느껴진다. 천편일률적인 여성 캐릭터의 새로운 변화가 있는 게 좋다. 자기 의사를 분명하게 하고 그럴 때 희열이 있는 것 같다"며 "그걸로 인해 시청자들에게 역할이 고정적이지 않게 되고, 저런 인물은 원래 이렇게밖에 안했는데 활기차진다거나 딥해진다거나 이런 걸 볼 때 그렇다. 대사 라인에 대해 심사숙고하는 편"이라고 이야기했다.

극중 연쇄살인마로 악역을 소화한 유연석의 연기는 어떻게 봤을까. 이정은은 "놀랐다. 연석씨가 약간 쿨한 모습이 있잖냐. 그런데 이렇게 다이나믹하게, 거의 힘 하나도 안들이고 악역을. 진짜 그런 성분이 있는 거 아닐까"라고 너스레를 떨며 "묘하다. 악역을 즐기는 느낌, 새로운 시도에 대한 갈증이 있었던 것 같다. 저도 '타인은 지옥이다' 할 때 감독님을 만나 악인이 어떻게 죽느냐에 따라 결정하겠다 했다. 그런 도발적인 느낌을 하는 것을 배우들은 해보고 싶은 경향이 있다. 자기가 어떻게 죽을지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이성민)선배님은 피해자인 입장에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지 않았을까. 보는 입장에선 재밌다, 답답하다 하며 보지만 본인은 심장이 터져나가는 고통이 있지 않았을까 동료의 입장에서 봤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티빙 '운수 오진 날'은 지난달 24일 파트1이, 지난 8일 파트2가 공개돼 전편 스트리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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