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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이슈]"가혹했다, 공포 느껴져"..故 이선균 극장식 수사 비판 목소리('PD수첩')

입력 2024-01-17 10: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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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선균/사진=사진공동취재단
故 이선균/사진=사진공동취재단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배우 故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경찰 수사가 무리했다는 비판 목소리가 모였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故 이선균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세상을 등지기까지 70일의 시간을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PD수첩' 측은 연예인 마약 파문 관련 진술을 한 유흥업소 실장 김씨의 말이 일관되지 않고 故 이선균 마약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오며 혐의가 특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경찰이 무리하게 수사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다뤘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백민 변호사는 "극장식 수사라고 한다. 수사는 기밀을 유지하며 하는 게 정상"이라며 "이렇게 보여주기식 수사를 하는 이유는 여론을 통해 수사당사자를 압박하기 위함이다. 수사기관 내부의 부족한 증거를 여론몰이를 통해 이 사람은 범죄자라는 낙인을 찍고, 그 압박에 못이긴 수사 대상자가 자백을 하게 만들려는 의도일 가능성이 높다"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세 차례에 걸친 故 이선균의 공개 소환 영상을 분석하기도 했다. 김태경 서원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고인이) 성실하게, 진솔하게란 단어를 계속 쓴다. 이 안에서 객관적이고 신뢰롭게 자기의 진정성이 잘 드러나질 거라는 기대를 했던 것 같다. 그런데 3차 조사 이후 이 사람이 한 얘기들을 보면 그러지 못할 거라는 불안이 굉장히 강도높게, 확 고조되어 있다"고 말했다.

3차 조사 후 고인은 19시간의 강도 높은 밤샘 조사를 마치고 "피의자 조사, 고소인 조사 함께 진행해서 너무 늦게 끝나 기자 분들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고 한 바 있다. 김 교수는 이에 "기자들을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고 말한다. 방송인이어서 몸에 밴 에티켓일 수 있는데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는 메시지만큼은 언론에 대한 두려움에 기반해 나온 말일 수 있다"며 "1차 조사 이후 3차 조사까지 언론이 이 사람에게 얼마나 가혹했는지는 본인이 모를 수 없다"고 분석했다.

故 이선균은 또한 자신이 공갈 협박의 피해자라며 자신과 공갈범 어느 쪽에 신빙성 있는지 판단해달라고 말했었다. 임명호 단국대학교 심리치료학과 교수는 이에 "1차보다는 3차가 조금 더 화가 나있는 듯한 느낌. 그리고 처음으로 본인 의견을 말한다. 보시고 판단해달라고 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신빙성을 분석해주길 바란다고, 균형감 있게 해달라고 말한다"며 "그런데 이게 나에게 우호적이지 않다는 신호를 포착했을 가능성이 있다. 성실하게 진솔하게 해도 이 균형은 안맞을 것 같다는 공포가 3차 조사에서 느껴졌을 가능성이 있어보인다. 그게 이 사람을 절망하게 한 키포인트가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이에 PD수첩 측은 경찰 실적 경쟁에 있어 마약 수사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유명인들에 대한 수사를 무리하게 진행한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인천경찰청 측은 "고인께서 사망한 점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유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 드린다. 일부에서 제기한 경찰의 공개 출석 요구나 수사사항 유출은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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