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김미경이 최근 '국민 엄마' 계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배우 김미경은 25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JTBC '웰컴투 삼달리'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하고 헤럴드POP과 만났다.
'웰컴투 삼달리'는 한라산 자락 어느 개천에서 난 용 같은 삼달(신혜선 분)이 어느 날 모든 걸 잃고 곤두박질치며 추락한 뒤, 개천을 소중히 지켜온 용필과 고향의 품으로 다시 돌아와 숨을 고르는 이야기. 지난 21일 최고 시청률 12.4%를 달성하며 종영했다. 김미경은 극중 삼달의 어머니 고미자 역을 맡아 열연했다.
최근 '이재, 곧 죽습니다'와 '웰컴투 삼달리'를 비롯한 많은 드라마에서 자애롭고도 카리스마 있는 '엄마' 역을 소화하며 국민엄마로 불리고 있는 김미경은 "너무 오랫동안 엄마를 해왔기 때문에 이번에 역할들이 다른 것보다 더 특별하다거나 이런 건 별로 없었다"며 "단지 '웰컴투 삼달리'나 '이재, 곧 죽습니다' 이런 경우는 엄마의 서사가 있잖냐. 연기하는 데 있어 재미있고 많이 생각할 수 있고 고민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엄마의 서사가 있는게 아무래도 저한테 좋다"고 전했다.
엄마로서 특히 몰입했던 에피소드가 있을까. 김미경은 "아무래도 '이재' 같은 경우엔 아이가 자살을 했잖냐. 그 엄마의 심정이 상상도 가늠도 안되는데 그런 것들은 좀 더 이 마음이 끝일까, 그런 걸 깊이 파내려고 했던 것 같다"며 "그래서 좀 더 그런 극단적인 상황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다가갔던 것 같다. 영안실에서 죽은 아이를 붙잡고 집에 가자 이런 장면을 찍을 때는 저도 너무 몰입이 되어서, 신이 끝나도 한참 진정이 안됐던 게 기억이 남는다"고 털어놨다.
실제로는 어떤 어머니인지 묻는 질문에 김미경은 "우리 딸한테 '너는 엄마가 왜 좋으니' 물어봤다. 엄마가 개그맨 같아서 좋다고 하더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성공했다 싶었다. 난 무서운 엄마는 싫다. 딸이랑 아주 베프"라며 "엄청 친하다. 아이들이 부모한테는 말을 못하고 친구들끼리만의 비밀 이야기가 있는데 우리딸은 반대다. 저한테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는다"고 각별한 모녀 사이에 대해 귀띔했다.
국민엄마 수식어에 대한 딸의 반응은 어떨까. 김미경은 "나름 뿌듯해하기는 하는 것 같은데 '그래도 내 엄마야' 그런다"고 웃었다. 또한 "하필이면 '이재'의 마지막 엄마의 이야기를 밥먹으면서 봤다고 대성통곡을 하면서 봤다고 하더라"며 "'삼달리'도 13회에서 상태하고 부딪히면서 내 친구가 보고싶다게, 나도 보고싶다게 우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때도 울면서 봤다더라"고 실제 딸의 반응을 전했다.
다만 국민엄마 타이틀에 대해선 "되게 쑥스럽다. 국민엄마라니. 국민엄마는 우리 엄마지"라고 말했다. 또한 다른 캐릭터에 대한 도전으로 "엄마가 아닌 그 어떤 걸 하고싶은 게 꽤 있잖냐. 저한테 나쁜 걸 안주시더라. 저 나쁜 사람이에요"라면서 "강해도 좋고 나쁜 엄마여도 좋고 엄마가 아닌 악역이어도 좋으니 그런 걸 해보고 싶은데 저는 그런 것만 주신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