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이름을 판, 바지사장이라는 지금껏 다루지 않은 소재로 강렬한 108분이 펼쳐진다.
영화 '데드맨'(감독 하준원/제작 팔레트픽처스, 사람엔터테인먼트) 언론배급시사회가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려 하준원 감독과 배우 조진웅, 김희애, 이수경이 참석했다.
'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천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하준원 감독은 "데뷔 준비를 오래 했는데, 시간이 많이 흘렀다. 내가 부족한 탓 아닌가 싶은데 꾸준히 인내를 갖고 노력해온 결과로 좋은 배우들과 작업할 수 있어서 소회는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다"고 데뷔하게 된 심경을 말했다.
그러면서 "시나리오를 구현해주신 배우들의 모습을 보면서 내 데뷔작이다 보니 감흥이 컸다. 오랫동안 쓴 시나리오고 글자 하나하나가 연기로 구현됐을 때 내가 느낀 희열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 부분이다"며 "모든 부분에서 감동 받으면서 모니터를 지켜봤다. 한 장면을 꼽기 힘들 정도로 영광스러운 작업이었다"고 회상했다.
또한 하준원 감독은 "내용이 복잡하고 어려울 수 있어서 대중에게 쉽고 요즘 관객들 호흡에 맞게 전달하기가 후반작업 키포인트였다"며 "내가 과거 현장에 있을 때보다 관객 트렌드, 흐름이 너무 바뀌고 있어서 편집, 음악감독님이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어떤 호흡, 리듬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알렸다.
극중 조진웅이 바지사장계의 에이스에서 누명을 쓰고 '데드맨'이 된 남자 '이만재' 역을 맡았다.
조진웅은 "상황이 그러니깐 철저하게 '이만재' 캐릭터를 입고 현장에 나를 던져보자 싶었다. 그러면 날 것 같은 리액션이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며 "마냥 그 상황에서 즐겼다"고 밝혔다.
이어 "분장, 의상, 미술, 공간, 카메라 모두가 조합된 앙상블에 제일 신명난다"며 "스태프들의 협조를 받아 그 공간에 들어가면 진짜 그 사람이 된 것 같다. 그래서 스태프들에 대한 존경심이 있다. 잘 꾸며져있어서 내 감정만 이야기 많이 하면 되니깐 상당히 신명났다"고 덧붙였다.
김희애는 이름을 알리는데 정평이 난 정치판 최고의 컨설턴트 '심여사'로 분했다.
김희애는 "컬러렌즈도 끼고 분장팀이 화려하게 변신시켜주려고 노력해주셔서 믿고 따랐다"며 "전문적인 용어가 나올 때는 다시 보고는 했다. 발음, 대사를 안 틀리려고 집중해서 했다"고 연기적으로 신경 쓴 점을 공개했다.
아울러 "조진웅은 배우로서도 좋은 분이지만 실제로 더 유머러스하고 인간적이라 안팎으로 매력 있는 분이다. 이번에 만나서 행복했다"며 "이수경은 무색무취다. 너무 깨끗하고 얼굴이 바뀌는 것 같다. 어떨 때는 청순하고, 어떨 때는 지성이 풍부해보이고 매력이 넘쳐서 같이 하게 돼 너무 좋았다. 이수경이 출연하는 작품을 계속 같이 하고 싶다"고 흡족해했다.
또 이수경이 '이만재'의 행방을 쫓는 '이만재는 살아있다' 채널의 운영자 '공희주' 역을 맡았다.
이수경은 "선배님 두 분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조진웅 선배님은 역할도 카리스마가 있으시다 보니깐 현장에서 어떠실까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더 말랑말랑하셔서 재밌게 촬영했다. 우리가 힘들면 BGM도 깔아주시고 유머러스함에 감사했다"며 "김희애 선배님은 함께 한 분량이 많지 않았지만 감독님처럼 작품 전체를 보고 계시구나, 어떻게 저렇게 연기하실까 등 여러 면에서 존경스러웠다"고 전했다.
더불어 "목적이 뚜렷한 캐릭터라 캐릭터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은 없었지만, 극 전체를 이해해야 하니깐 나도 이걸 온전히 이해했다고 할 수 있을까 촬영 끝나고도 자신 없었다"며 "오늘에서야 완성본을 보고 많이 이해한 것 같다"고 고백했다.
봉준호 감독 연출작 '괴물'의 공동 각본을 썼던 하준원 감독의 데뷔작 '데드맨'은 오는 2월 7일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