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한국을 향한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괴물'은 한국에서 흥행 신드롬을 일으키며 5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내한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배급사 NEW 사옥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배우 김다미, 한예리와 작업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괴물'은 몰라보게 바뀐 아들의 행동에 이상함을 감지한 엄마가 학교에 찾아가면서 의문의 사건에 연루된 주변 사람들 모두가 감정의 소용돌이를 겪게 되는 이야기. 무엇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한 일본 실사 영화 중 최고 흥행 신기록을 세웠다. 또 '오늘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2022) 이후 처음으로 일본 실사 영화 중 50만 관객 돌파 기록 및 최근 15년간 일본 실사 영화 흥행 기록에서도 흥행 TOP2에 등극했다.
"한국에서 개봉하는 시기에 맞춰서 내한하고 싶었는데, 신작 드라마 촬영이 계속 있었다. 새해가 되어서 약간 스케줄을 낼 수 있어서 오게 됐는데, 솔직히 말해서 지금까지 개봉이 이어질 거라고 생각 안 하고 있었다. 한국 관객들이 마음을 울리는 영화라고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솔직히 만든 입장에서 어떤 부분이 그렇게 만들었을까는 잘 모르겠지만,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
이어 "'괴물'이라는 작품을 내가 봤을 때도 지금까지 만들었던 어떤 작품에서보다 스태프들, 캐스트들이 가장 잘해주셨다고 냉정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사카모토 유지의 훌륭한 각본이 있었고, 오디션을 통해 뽑힌 두 소년의 훌륭한 연기와 매력 덕분에 한국에서 50만명이라는 관객들이 봐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30년 전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은 이와이 슌지, 이누도 잇신 감독에게 공을 돌려 눈길을 끌었다.
"한국에서 내 작품이 많이 사랑받고 있다는 걸 나도 실감하고 있다. 30년 가까이 이 일을 해오고 있는데 30년 전을 생각해보면 이와이 슌지 감독님, 이누도 잇신 감독님이 한국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계셨고, 그분들이 일본 영화를 보는 계기를 만들어주신 것 같다. 그것이 이어져왔다고 생각한다. 한국 영상 업계분들과 이야기해봐도 이와이 슌지 감독님 존재가 컸구나 다시금 느끼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이번 내한 기간 동안 배우 송강호, 배두나와 만남을 가졌다.
"송강호, 배두나와 만나기도 해서 이번 내한이 매우 귀중한 시간이었고 좋은 시간이었다. 송강호는 부산국제영화제 때 '괴물' 관련 대담을 하기도 했는데 훌륭하고 적확한 해석을 해주셨다. 이번에 만났을 때 그때 해석에 대한 감사인사까지 전했다. 배두나도 극장에서 괴물을 봤다고 해주셨는데 두 소년의 연기에 대해 칭찬을 해주셨다."
앞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지난 2022년 개봉한 '브로커'로 한국 배우, 스태프들과 함께 작업했다. 훗날 김다미, 한예리와의 작업을 꿈꾸기도 했다.
"지금까지도 함께 했던 송강호, 배두나도 물론 좋은 관계를 만들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만나 인사할 기회가 생겼는데 영화제나 시사회에서 인사 나눈 분들도 굉장히 많이 계신다. 작업은 안 해봤지만, 김다미, 한예리도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그 외에도 매력적인 분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가능성이 있다면 함께 해보고 싶다."
그러면서 "'브로커'를 만들기 위해서 한국에 오랫동안 머물며 영화를 만들었는데 한국의 영화 촬영 환경이 일본보다 잘 갖춰져있더라. 영화 현장이 풍요롭고,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며 "한국에서 있었던 경험을 살려서 일본 영화 환경도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켰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2년 동안 직접 활동도 하고 적극적으로 이야기했다. 한국은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의식적으로 적극적인 교류를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고 흡족해했다.
'괴물'로 한국에서 다시 한 번 큰 사랑을 받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한국 관객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차기작에 대해 귀띔했다.
"한국 관객들의 에너지가 넘친다는 걸 느끼고 있다. 한국 관객들이 나에게 선물을 참 많이 주시기도 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작년에 찍었던 드라마를 편집하고 있는데 올해 하반기부터는 신작 준비를 할 것 같다. 앞으로 영화를 열심히 찍게 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