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김고은 "'도깨비' 끝나고 번아웃 와..사람 만나는 것도 무서워져"('요정재형')

입력 2024-02-04 20: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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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식탁' 유튜브 캡처
'요정식탁' 유튜브 캡처

[헤럴드POP=박서현기자]김고은이 '요정재형'을 찾았다.

4일 오후 정재형의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는 '네 연기를 왜 믿고 보는지 알겠다… 너 진짜 멋있다 고은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 속 고은아는 "일적으로 뭔가 '뒤풀이다' 하면 사실은 정신을 차리고 마셔야 한다. 돌아다니면서 얘기도 막 하고 해야해서 물과 술의 비율을 같게 가면 좀 덜 취한다. 그런식으로 조절해서 마신다"라고 했다.

이에 정재형은 "약간 주연 배우 같은 느낌이 난다"고 했고, 김고은은 "술 잘 마신다는 소문이 났는데 그런 모습 때문에 소문이 난거다. 버티니까 많이 마셨는데 안 취하더라 이런 소문이 나기 시작한거다"라며 "억울한면이 없지 않아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데뷔작 '은교'로 무려 8개의 상을 받은 김고은은 "다행스럽고 '한 발 더 나아가는 배우가 될 수 있겠구나' 싶었다. 제가 할 수 있는 그때 그 당시의 최선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고은의 첫 드라마는 '치즈인더트랩(치인트)'이었다. 그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지 않나. 방대한 양과. 사실은 할머니 때문에 한 거다. 할머니랑 둘이서만 한 6년 정도 살았는데 시사회에 초대를 하면 심장이 너무 두근하고 피자 낭자하고 이런 것들이지 않나. 할머니는 낙이 TV드라마 보는 것을 정말 좋아하신다. 할머니를 위해 드라마를 위해 해야겠다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도깨비' 할 때만 해도 완전히 드라마를 잘 알지는 못했다. '치인트'에서도 정말 배려를 많이 해주신거다. 자유롭게 연기를 하라고 해서 요리하는 것을 했는데 사십 몇 컷을 촬영하시는 거다. 그래서 속으로 '현장 진짜 힘들다' 했는데 제가 움직이는 동선, 시선 방향으로 라인을 다 따시더라. 그걸 몰랐다. 하다 보니까 눈치로 알겠더라. 내가 잘 몰랐기 때문에 스태프들이 힘들었겠구나 싶더라. '도깨비'는 정말 밤샘의 연속이었기 때문에 라인을 덜 딸 수 있게 기술적인 것을 많이 배웠다"라며 웃었다.

김고은은 '도깨비'에서 '사랑해요'라는 희대의 명대사를 남겼다. 김고은은 "제 성격인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뭐(크게 들뜨지 않았다). 촬영 당시에는 로케이션 촬영이면 정말 많은 분들이 구경을 하시고 처음으로 무슨 순댓국집을 들어갔다가 나오는데 인파에 둘러쌓이는 경험을 해봤다. 그래서 '우리 드라마가 너무 잘 되고 있구나' 알았다. 예를 들어 제가 마스크를 끼면 알아볼 거라는 생각을 사실 잘 못 한다. 엄청 튀는 지점이 없고 옷을 튀게 입지도 않으니까 그냥 지나가는 사람. 진짜 못 알아보신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안 되는 거에 대해서는 너무 슬프고 불안한 건 있다. 페이는 페이대로 받고, 일말의 양심과 책임감이라고 생각한다. 농담으로 '돈 값 해야지' 하는 것도 정말 진심이다. 대중문화 예술을 하는 데 아무도 안 봐주면 의미가 없지 않나. 최대한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고 욕을 먹더라도 차라리 보고 욕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이기도.

김고은은 '도깨비' 다음 작품으로 영화 '변산'을 골랐었다. 이에 대해 그는 "'도깨비'가 끝나고 나서 번아웃이 왔었다. 사람들 만나는 것도 무서워지고 못 만날 것 같았다. 이 일을 하다 보면 이런 순간이 얼마나 여러 번 찾아올 것이며, 그럴 때마다 작품을 안 하면 안될 것 같더라. 그 역할이 다행히 박정민 원톱이었고 저는 받쳐주는 롤이었기 때문에, 전 정민오빠와는 대학때부터 굉장히 친하게 지냈어서 너무 내가 치유가 될 것 같았고 무서울 건 없을 것 같았다. 이준익 감독님 현장이 행복하다는 얘기도 정말 많이 들어서 하면서 이겨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파묘'는 어땠을까. 김고은은 "저는 다른 걸 떠나서 듣기로 귀신 영화 찍으면 귀신 영화 본다고 하지 않나. 근데 모르겠다. 무속인 선생님이 저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 없다고 하시더라. 그러면 안심하고 하겠다고 했다. 경문 외고 이러는 것도 진짜를 하는거고 퍼포먼스도 진짜를 하는거지 않나. 무서웠다. 또 한 번 보기 시작하면 계속 보인다고 하더라"면서도 "감독님이랑 미팅을 했는데 교회 집사님이라고 하시더라. 영화 잘되면 교회에서 간증도 하신다고 하니까 '이건 괜찮겠다' 싶었다. 귀신 보면 기도로 이겨내자고 했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굉장히 새로운 느낌의 대본이었다. 자꾸 상상하게 되고 그냥 배우들 보는 재미로도 엄청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민식 선배님이랑 정말 해보고 싶었다. 같이 연기의 합을 맞추는 기회가 없지 않나. 굉장히 반가운 조합이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무속인 역할을 맡았던 김고은은 "저희를 자문해 주신 무속인 선생님들은 퍼포먼스가 주인 굿이 있고 목적성이 있는 굿을 하시는 분들이 있지 않나. 후자의 선생님이었고 제가 해야하는 굿들도 퍼포먼스가 너무 터프하고 정말 목적이 있는 굿이었다. 장구 치고 징 치시는 분들이 흥을 올려주시는 거다. '온다 온다' 주변에서 난리를 쳐주시면 그 힘에 더 올라가는 것도 있다. 정말 힘들다. 테이크로 따지면 1분에서 1분 반인데 컷이 뜨면 과호흡이 오듯이 한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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