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팝인터뷰①]'고거전' 김동준 "대하사극 주연 부담, 최수종을 아버지라 불렀죠"

입력 2024-03-14 08: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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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준/사진제공=메이저나인
김동준/사진제공=메이저나인

[헤럴드POP=김나율기자]배우 김동준이 대하사극의 부담감을 이겨내고, 최수종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았다.

KBS2 '고려 거란 전쟁'(극본 이정우/연출 전우성, 김한솔, 서용수)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대하사극의 명가 KBS에서 강감찬 역의 최수종을 필두로 제작한 '고려 거란 전쟁'(이하 '고거전')은 자체 최고 시청률 13.8%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고거전'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로, 김동준은 현종 역으로 분했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김동준은 "아직 실감이 안 난다. 좀 더 가야 할 것 같은 느낌인데, 이번 작품은 유독 그렇더라. 최종회를 집에서 시청했는데, 바로 문경을 가야 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홀가분했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KBS 50주년 기념 대하사극의 주연이라 부담감도 있었다. "훌륭한 선배들과 함께하는 작품이라 많은 이야기를 하며 채워나가려고 했다. 그 믿음으로 갔다. 최수종은 사극의 교과서 아닌가. 세상에 없는 정말 최고의 선후배와 함께하는 거라 배우고 싶은 마음이 컸다."

김동준/사진제공=메이저나인
김동준/사진제공=메이저나인

이어 "모든 게 부담이었다. 부담을 가져야 한다는 것도 부담이었다. 그 부담에서 시작되는 동기부여가 있지 않나. '현종'이라는 인물로서도, 현장을 채워갈 구성원으로서도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고민이었다. 현장의 분장팀이 최수종 선배님과 20년을 함께하셨다더라. 정말 TV에 나오는 모습 그대로였다. 애처가고, 삶 등 존경할 부분이 많았다. 보조 출연으로 와주신 분들께도 너무나 자상하고 따뜻했다"고 덧붙였다.

가장 힘들었던 건 대사량이었단다. "최수종 선배님은 NG를 안 내신다. 정전에 들어가면 정전 신을 몰아서 찍는다. 4회부터 11회 분량을 다 찍었다. 최수종 선배님은 NG를 아예 안 내셔서 NG를 안 내기 위해 준비를 했다. 왕좌에 앉아 내려볼 때의 부담감이 크게 다가왔다. 왕순이 왕좌에 앉아 내려다볼 때 부담감이 이러지 않았을까. 오히려 그 부담감을 잘 이용했던 것 같다. 긴장감이 비슷할 거로 생각했고, 표현할 수 있는 요소가 된 것 같다. NG 내면 안 된다는 생각이 가장 강했다."

'고거전'을 통해 성장했다며 "처음엔 왕이 되어 있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다. 왕순이 처음부터 왕의 모습이라면 32회 동안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이 한정적일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왕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하며 극초반에 임했다. 왕이 된 이후에는 어느 시점부터 왕이 될 지 선배들과 이야기했다. 현장에서 스태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 같다"고 말했다.

최수종을 '아버지'라고 부른다며 "선배님과 친해지고 싶었다. 촬영하다 보니까 진짜 아버지 같았다. 때로는 연기에 미쳐있는 광인 같았다. 때로는 친구 같았다. 선배님이 재미있으시다. 그래서 아버지라고 불렀던 것 같다. 너무 많이 배웠다"라고 전했다.

([팝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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