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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초점]"코미디 기본은 공감대" 이경규 발언 재조명..선 넘은 '피식대학'이 놓친 것

입력 2024-05-20 16: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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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사진=민선유 기자
이경규/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강가희기자]'피식대학'의 지역 비하 논란 파장이 거센 가운데, 개그맨 이경규가 선 넘는 개그에 남긴 '쓴소리'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18일 밤,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측이 입장문을 발표했다. 앞서 해당 채널에는 이용주, 정재형, 김민수 세 사람이 경북 영양에 방문한 영상이 게재되었다. 그러나 영상 속 지역을 비하하는 무례한 언행들이 도마 위에 올랐고, 이에 뒤늦은 사과를 전하게 된 것이다.

'피식대학' 멤버들은 영양의 제과점과 백반집에 방문해 "특색이 없다", "영양까지 와서 먹을 맛이 아니다"라는 혹평을 쏟아내면서 해당 업소 사장님들께 피해를 끼쳤던 바. 이들은 논란 이후 영양에 재방문하여 두 사장님들께 깊게 사죄했으며 추후 발생할 피해에 대해서도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또 영양군수까지 직접 나서 지역 비하 논란에 입장을 밝혔던 만큼, 영양군 주민들과 영양 공직자들에게도 고개 숙여 사과했다. 또한 이들은 "저희의 콘텐츠로 불쾌함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사과드립니다"라며 "금번의 일을 계기로 코미디언의 사회적 역할을 다시 한번 되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이용주, 김민수, 정재형/사진제공=메타코미디
이용주, 김민수, 정재형/사진제공=메타코미디

그러나 사과 이후로도 논란의 여파가 계속되면서 구독자 수 역시 줄어들고 있다. 이처럼 선 넘은 개그로 '피식대학' 측이 신뢰를 잃은 가운데, 과거 개그맨 이경규가 이와 관련된 발언을 한 것이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넷플릭스 '코미디로얄'에 출연했던 이경규는 후배 개그맨들의 선 넘은 개그에 대해 "나라 망신"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피식대학' 소속이기도 한 메타코미디 대표는 19금 소재의 개그를 "MZ 세대들은 좋아할 것"이라고 평가했고, 이경규는 "코미디의 기본은 사실 공감대다. 성적인 것을 다루는 코미디였다면 화가 안 났을 거다. 근데 이거는 온 가족이, 전 세계가 보는데 선을 넘어버렸다"며 분노했다.

반면 메타코미디 대표는 재밌는 코미디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 '선'과 싸우고, 그 불편함을 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식대학' 멤버 정재형 역시 "계속 선을 넘고 싶다. 확 넘는 건 당연히 안 되는 걸로 알고 있다. 지금 이 시대에는 어디까지 가능할지를 계속 테스트해 보고 그 끝에 저희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일맥상통한 이야기를 했다.

개그맨들의 활동 반경이 유튜브로 확장되면서 개그 소재에 대한 검열이 약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경규의 말처럼 모두가 보는 개그에는 '공감대'가 있어야 하고, 그 선을 넘어버리게 되면 이는 더 이상 개그가 아닌 조롱과 비하일 뿐이다.

선 넘는 무례한 언행으로 논란이 된 '피식대학'. 이경규가 남긴 말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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