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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TV]김민희 "배우 생활, 트라우마 80%..사람 싫어져"(금쪽상담소)

입력 2024-05-24 05: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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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헤럴드POP=이유진기자]김민희가 배우 생활을 하며 사람이 싫어졌다고 고백했다.

23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원조 국민 여동생 ‘똑순이’에서 노래하는 배우가 된 김민희, 서지우 모녀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딸 서지우가 초등학교 3학년일 때 따로 살기 시작해 6학년 때 이혼 절차를 밟았다고 밝힌 김민희는 "아이 의견이 중요했다. 그러다 아이 아빠가 아파서 암 투병을 했다. 전 남편이 낫기를 기다렸다. 지금은 많이 회복돼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딸 서지우는엄마 김민희가 집에만 있고 밖에 나오지 않은 채 연락이 자주 두절된다고 걱정을 털어놨다. 김민희는 집순이 테스트에서 심각한 집순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김민희는 좋아하는 사람들이 처음에는 친절하다가 점점 변하는 모습이 견디기 힘들다고 밝혔다. 이어 김민희는 "모임에 나가자고 하기에 안 간다고 했다. 그 언니가 모임에 가서 '나 똑순이 민희랑 친하다, 걔 곧 올 거다' 이런 식으로 말해 곤란한 적이 있었다. 사람이 싫어졌다"고 밝혔다.

오은영은 "관계 지향적 사람들이 겪는 권태기가 있다. 사람에 대한 배신감, 상처, 자책과 후회 등이 쌓이면서 스트레스가 된다. 똑같은 일을 겪게 될까봐 두려워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너무 놀라서 스트레스 받아서 혈압이 확 올라가면서 쌍코피가 터진 적도 있다"고 밝혔다.

문장 완성 검사에서 김민희는 '어리석게도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사람이다', '무엇보다도 좋지 않은 것은 사람을 이용 수단으로 보는 것' 등이라고 적었다.

사람에 대한 상처가 많다고 고백한 김민희는 "이혼 후 남자 지인에게 '나 이혼했어' 말하면 갑자기 그분 얼굴이 상기된다. 그러면서 '나도 각방쓴 지 오래 됐다', '나도 도장만 찍으면 된다'는 식으로 얘기한다"며 상처 받았던 순간들을 털어놨다.

오은영은 김민희 MMPI 검사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김민희는 고통, 좌절에 대한 인내력이 굉장히 높은 사람이었다. 오은영은 "너무 높다. 내색을 안 한다. 너무 참다보니까 힘들어졌다. 에너지를 다 써버려서 막연하게 불안하고 울적한 양상이 오래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오은영 분석에 김민희는 한참 눈물을 흘렸다. 김민희는 "너무 어릴 때부터 돈을 벌었다. 여섯 살에 집안 가장이 됐다. 그게 사회생활에서도 그대로 적용됐다"고 밝혔다.

김민희는 오랫동안 프로그램을 함께 했던 선배 허참이 자신에게는 아버지 같았다며 그리움을 표현했다. 김민희는 "선배님이 아픈 거 내색 안 하시고 방송하셨다"며 알아보지 못한 자신에 대해 자책하고 후회했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한편, 김민희는 배우를 꿈꾸는 딸 서지우에게 응원 대신 반대를 했다. 어린 나이부터 배우 생활을 했던 김민희는 딸이 힘든 길을 걷게 될까봐 걱정되는 마음에 반대를 했다.

긴 시간 막대한 빚에 시달렸던 김민희는 "많이 벌었어도 그게 어디 쓰였는지 몰랐다"고 털어놨다.

오은영이 "배우 생활이 트라우마 비슷하게 남아있는 것 같다"고 짚자 김민희는 "뇌 80%는 트라우마인 것 같다. 20%는 밝은 척 웃음으로 숨겨왔다"고 고백했다.

김민희는 "나로 인해 피해보면 안 되니까 계속 웃었다. 누가 쳐다보는 게 느껴져서 활짝 웃으면서 인사를 했다. 보니까 진돗개더라"라고 밝혔다. 김민희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양치 강박이 생겼다"며 "병원에도 다녔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오은영은 "김민희씨가 심각하고 힘든 일을 얘기할 때도 까르르 웃으신다. 억지 웃음이 몸에 배어있다. 반동 형성이라고 한다. 화가 날수록 반대 행동으로 표현하는 방어기제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딸 서지우가 엄마 김민희의 외로움을 알게 됐을 때 우리 엄마가 불쌍하다는 감정을 인정하기 싫었다고 털어놨다. 오은영은 "지우씨에게 엄마 김민희는 큰 존재다. 닮고 싶고 좋아하며 신뢰하고 사랑하는 안전기지"라고 설명하며 태산 같은 존재가 작아질까봐 불안한 감정이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희와 서지우는 서로에게 따뜻한 말을 전했다. 김민희는 "40년 넘게 일했는데 방송이 무서웠다. 이렇게 편한 방송은 처음인 것 같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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