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음주운전 뺑소니 등 혐의로 구속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결국 모교에서도 지워졌다.
29일 김호중의 모교로 알려진 김천예술고등학교에 따르면 학교 측은 교내 쉼터 누각의 ‘트바로티집’ 현판과 김호중 사진 등을 철거했다.
해당 누각은 학생 쉼터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 외에 김천시에 설치된 ‘김호중 소리길’을 두고도 갑론을박이 엇갈리고 있으나 김천시 측은 아직 철거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도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마주오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내고 그대로 달아난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사건 초반 김호중의 매니저가 김호중의 옷을 입고 출석해 거짓 자백을 했으며, 사고 후 17시간이 지난 뒤에야 경찰에 출석한 김호중은 음주운전한 사실이 없고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도 원래 없었다고 주장하면서 줄곧 혐의를 부인했다.
이후엔 본인이 운전했지만 공황장애 때문에 사고 후 조치가 미숙했다고, 사고를 내기 전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 조수석에 탄 것에 대해서는 음주 때문이 아니라 피곤해 서비스를 이용한 것이라고 수차례 거짓으로 해명했다. 하지만 여러 증거가 나오고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 정황이 짙어져가자 결국 지방 공연이 마무리된 직후인 지난 19일 돌연 음주운전을 시인했다. 또 술잔을 입에만 댔다고 했다가 소폭 1~2잔, 소주 3~4잔만 마셨다며 계속 말이 바뀌었고 다른 막내급 매니저 직원에 수차례 전화해 허위 자백을 부탁한 걸로도 전해졌다.
지난 24일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 인멸이 염려된다며 김호중과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 본부장 전모씨에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근 김호중과 소속사 관계자들의 조직적 사고 은폐 시도와 김호중의 반복된 거짓 진술이 드러나면서 이 같이 판단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KBS는 "김호중이 오늘부로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됐다"라고 밝혔다. KBS는 김호중에 대한 방송출연규제 심사위원회를 열었다. KBS는 위법 또는 비도덕적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행위를 한 출연자를 방송 출연 규제 심의 대상으로 정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