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이준호가 이세영을 그리워했다.
25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극본 정해리/ 연출 정지인, 송연화)에서는 처음으로 이산(이준호 분)을 잡은 덕임(이세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산은 덕임을 양 어깨를 잡고 “너를 내 마음에 두었어. 너에게 내 가족이 되어달라 말했고. 지금껏 그리 말한 사람은 오직 너뿐이야. 세상에 태어나 유일하게 연모한 여인이 바로 너다”라고 말했다. 덕임은 자신을 감싸고 있던 이산의 손을 쳐낸 후 “소인은 전하를 연모한 적이 없사옵니다. 한번도 사내로 바라본 적은 없사옵니다. 앞으로도 결단코 그럴 일은 없을 것입니다”라며 돌아섰다. 이산은 그런 덕임을 돌려세운 후 입을 맞춘 후 “내일 동이 트기 전에 궁을 떠나라. 썩 꺼지란 말이다. 두 번 다신 내 눈 앞에 나타나지 마”라고 출궁을 명했다.
일 년 후 이산은 갑자기 쏟아진 비로 인해 청연군주(김이온 분)의 집을 찾았다가 덕임을 만났다. 이산의 명령으로 자신이 청연군주의 집에서 일하게 된 것을 알게 된 덕임은 서 상궁에게 “궁에서 쫓겨나던 날 전 일부러 모진 말을 골라서 내뱉었어요. 어떻게 해서든 전하의 마음에 생채기를 내려구요. 전 출궁은 당했지만 이렇게 잘 지내고 있어요. 그게 다 전하의 배려였다고 생각하니 왠지 더 비참한 기분이 들어요”라고 털어놨다.
불을 밝히다 이산을 만난 덕임은 “간청드리고 싶은 일이 있다”며 “혹 소인을 보신다면 보지 못한 척 해달라”고 말했다. 이산은 “감히 누구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이냐, 넌 뉘우치고 반성하기는커녕 더 오만하고 방자해졌구나”라고 분노했다. “하면 다시 벌을 내리시옵소서,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된 벌을 내리시면 되지 않사옵니까”라는 덕임의 말에 이산은 덕임의 옷고름을 만지작대며 “그렇다면 네 옷고름이라도 풀어야겠구나, 한번 승은을 입으면 더 이상 일개 궁녀일 수는 없게 되지. 승은을 입고도 후궁의 품계를 받지 못한다면 뒷방에 갇혀 허송세월이나 보내게 될 것이다. 다른 궁녀들의 멸시나 받는 밥버러지도 썩게 되겠지. 그게 너에게는 죽기보다 더 무서운 일 아니냐”고 말했다. 덕임의 표정을 본 그는 “이제야 좀 두려워?”라며 다시 옷고름을 내려놓았다.
별궁을 찾아 덕임과의 추억을 떠올리던 이산은 ‘두 번 다시 같은 실수는 하지 않는다, 널 지우고 새로운 여인을 곁에 둘 것이다. 그녀에게 최선을 다할 것이고. 그 누구도 너와 같을 수는 없겠지만’라고 덕임을 잊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새 후궁인 화빈을 맞이하던 중 나인들 사이에서 덕임을 발견하고 굳었다. 이산은 화빈이 덕임을 괴롭힌다는 것을 알게 됐다.
덕임이 '이모비야'를 찢어 자신을 구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된 이산은 "역시 너였구나, 언제나 너였어"라며 "고맙다. 몇 번이고 날 구해주어서 내가 알지 못했을 때조차 날 지켜주어서 고맙다 덕임아"라고 말했다. 그는 "역시 너무 늦어버린 것이냐, 한 번 변해버린 것들은 돌이킬 수 없는 것이냐"라는 말에 덕임이 답하지 않자 익숙한 듯 돌아섰지만 덕임이 옷깃을 잡으며 붙잡자 껴안고는 "널 그리워했다 덕임아"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