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연 기자]개그맨 김태균이 개그맨 겸 가수 故 김철민에게 5000만 원을 전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7일 故 김철민과 절친했던 DJ 하심에 따르면 김태균은 폐암 투병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 김철민에게 5000만 원을 지원했다.
김태균은 2년여 동안 항암치료 및 요양원 생활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김철민을 위해 보탬이 되고자 조용히 전달했다고. 생전 김철민은 큰 액수에 놀라 실수로 잘못 보낸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고 DJ 하심은 전했다.
이같은 미담이 뒤늦게 알려지자 많은 이들이 김태균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하고 있다.
특히 이날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한 청취자가 김태균의 미담을 언급하며 "너무 멋있다"고 문자를 보냈다.
이에 김태균은 "기사가 나긴 했는데 알리려고 했던 게 아니고 개인적으로 형님께 보탬이 되고자 했던 거다. 알려져서 민망하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이어 "저랑 철민이 형이랑 MBC 개그맨 공채 동기다. 형이 대학로 시절부터 힘들게 살았다. 버스킹도 오래 하고. 형님의 개그, 유머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너무 안타깝지 않나. 지금은 큰 별로 돌아갔지만 철민이 형을 다시 한번 애도하고 기사화돼서 민망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철민이 형 보고 있지?"라고 말하며 고인을 향한 그리움을 표했다.
앞서 故 김철민은 지난 2019년 8월 폐암 말기 판정을 받은 뒤 항암 치료와 개 구충제로 알려진 펜벤다졸 복용을 병행하는 등 삶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투병 생활을 이어가며 희망의 끈을 잃지 않은 김철민을 위해 김태균 뿐만 아니라 유재석, 박명수, 조세호, 남창희, 엄용수 등 개그맨 선후배들이 치료비와 생활비를 후원했다.
하지만 끝내 김철민은 지난 16일 원자력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5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한편 故 김철민은 1994년 MBC 공채 개그맨 5기로 데뷔해 '개그야'의 '노블X맨' 코너를 맡아 대중에게 큰 웃음을 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