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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강릉' 유오성 "'검은 태양' 이어 앞으로 내 배우인생의 기준점"(종합)

입력 2021-11-04 18: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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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오성/사진=제이앤씨미디어그룹 제공
배우 유오성/사진=제이앤씨미디어그룹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유오성이 '강릉'을 통해 초심을 돌아봤다고 고백했다.

유오성의 신작 '강릉'은 강릉 최대의 리조트 건설을 둘러싼 서로 다른 조직의 야망과 음모, 그리고 배신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 유오성이 지난 2017년 3월 윤영빈 감독과 첫 미팅을 가진 가운데 약 4년 8개월 만에 관객들에게 선보이게 됐다.

최근 헤럴드POP과 화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유오성은 '강릉'을 두고 앞으로의 배우인생에 있어서 기준점이 될 것 같다며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고 정서가 투박해서 좋았다. 내가 강원도 출신인데 강원도 정서를 담은 영화는 별로 없었다. 그런데 강원도 정서가 잘 전달되더라. 또 누아르 장르를 개인적으로 선호해서 하고 싶었다. 누아르 장르가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정서는 페이소스라고 생각한다. 점점 나이를 먹으며 조금은 염세적으로 되면서 인간에 대한 연민, 회한을 갖고 있는 정서를 선호하게 되더라."

영화 '강릉' 스틸
영화 '강릉' 스틸

앞서 유오성은 '강릉' 제작보고회에서 '비트', '친구'를 이어 '강릉'을 통해 누아르 3부작을 완성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한 바 있다. 그러면서 '강릉'의 차별점으로 느림을 꼽았다.

"누아르 장르에는 음모, 배신, 복수가 다 들어가있지 않나. 하나의 영화적인 문법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강릉'의 경우는 오대환, 이현규, 김준배 등 각 인물들의 대사를 보면 인생이 녹여져있다. 그런 면에서 일반적인 누아르의 섬뜩함보다는 느긋함, 여유로움이 많이 배치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유오성은 극중 평화와 의리를 중요시하는 강릉 최대 조직의 '길석'으로 분해 카리스마부터 휴머니즘까지 갖춘 복합적인 인물을 완벽히 소화해냈다. 이러한 가운데 유오성은 자신이 처음 받은 역할은 '길석'이 아니었고, 설득 끝에 '길석' 역을 맡게 됐다는 비화를 전해 흥미로웠다.

"처음 나에게 시나리오를 줬을 때 '길석' 역할이 아니었다. 그런데 내가 '길석' 캐릭터를 하고 싶다고 감독님을 설득 아닌 설득을 했다. 처음이자 마지막 영화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었다. 시나리오를 보고 내가 잘할 수 있다고 뻔뻔하게 말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배우가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뭔가 많이 발산하는데, '길석'은 발산을 안 해서 좋았다. 내가 발산하지 않고도 전달할 만한 나이도 됐다고 생각했다."

배우 유오성/사진=제이앤씨미디어그룹 제공
배우 유오성/사진=제이앤씨미디어그룹 제공

뿐만 아니라 유오성은 2015년 방영된 KBS 2TV 드라마 '장사의 신 - 객주 2015'(이하 장사의 신)에서 연기 호흡을 맞춘 장혁과 다시 한 번 의기투합했다.

"둘 다 프로 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이고, 배우를 직업적으로 갖고 있는 사람이지 않나. '장사의 신'도 험난하게 찍었다. 힘든 작업을 경험해본 사람들이니 호흡 맞추는데 문제는 전혀 없었다. 장혁 캐릭터도 내가 볼 때는 악역 아니다. 주변 인물과 대치될 뿐이라고 생각한다. 남자 배우들은 액션, 빌런 역할에 대한 로망을 갖고 있다. 장혁 본인 나름대로 연민이라고 하는 그 부분들을 잘 표현해낸 것 같다."

유오성은 현재를 인생 3쿼터로 표현, MBC 드라마 '검은 태양'이 인생 3쿼터의 첫 드라마였다면 '강릉'은 인생 3쿼터의 첫 영화인 만큼 마니아층들에게 로맨틱한 감성 누아르로 인정받는다면 뿌듯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27살 때 사회에 나와서 작년부터 내 인생 3쿼터라고 떠들고 다녔다. '강릉' 첫 미팅부터 개봉하기까지 4년 넘게 걸렸다. 데뷔 이래 이렇게 투자한 드라마, 영화가 있었나 싶으면서 자랑스러운 작품이다. 그걸 통해서 한 편의 영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녹록치 않음을 새삼 깨달았고, 영화는 감독의 예술임을 확실히 알게 됐다. '검은 태양'이 마니아층을 형성하지 않았나. 김성용 감독님한테 내 인생 3쿼터 첫 드라마니 잘될 거라고 말씀드렸었는데, '강릉'도 로맨틱한 감성 누아르가 나왔다는 평을 받으면 뿌듯할 것 같다. '검은 태양', '강릉' 작업 모두 내가 현장에서 어떻게 임해야 하는지 다시금 알려줬다. 두 작품 다 앞으로의 배우인생에 있어서 기준점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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