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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초점]'60명이상 성폭행' 빌 코스비, 복역 2년 만에 돌연 석방..사법절차 때문?

입력 2021-07-02 17: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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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서연 기자]성폭행 혐의로 복역 중이던 미국 코미디언 빌 코스비가 약 2년 만에 돌연 석방됐다.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로이터 등 외신 따르면 미국 펜실베니아주 대법원은 성폭행 혐의로 최고 10년형을 받고 복역 중이던 빌 코스비에 대한 유죄 선고를 기각하고 석방을 명령했다.

앞서 빌 코스비는 지난 2004년 모교 템플대학교 전 직원 안드레아 콘스탄드에게 약물을 먹여 정신을 잃게한 후 성폭행한 혐의로 2018년 9월 1심에서 징역 3~10년을 선고받았다. 그가 성폭행한 여성은 1960년대부터 50년간 60명 이상인 것으로 전해져 큰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대부분 공소시효가 지나 콘스탄드의 건만 유효했다.

항소심을 제기했던 빌 코스비는 2019년 항소심에서 패한 뒤 필라델피아 인근 교도소에서 복역해왔다. 하지만 법원이 석방 명령을 내리면서 빌 코스비는 2년여 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

다만, 대법원은 빌 코스비의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 공정한 사법절차를 진행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석방을 결정한 것.

빌 코스비는 석방 이후 트위터를 통해 "그동안 내 입장이나 관련 이야기를 바꾼 적이 없다. 항상 결백을 주장해왔다"라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브루스 캐스터 주니어 전 몽고메리카운티 지방검사장은 2005년 콘스탄드 사건을 조사한 뒤 빌 코스비를 형사 기소하기에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증거 불충분 상태에서 빌 코스비가 성폭행과 관련해 기소하지 않겠다는 검사장의 약속을 믿고 자신이 여성들을 성폭행 하기 위해 약물을 준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2015년 12월 후임자인 케반 스틸 현 몽고메리카운티 지방검사장은 빌 코스비를 성폭행 혐의로 기소했다.

이를 토대로 데이비드 웩트 펜실베니아주 대법관은 "정당한 법 절차 위반이 밝혀진 이상 빌 코스비의 유죄 선고를 뒤집고 구제법을 찾아야 한다"라며 검찰의 추가 기소를 금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빌 코스비가 공정한 사법절차를 누리지 못했다는 것.

할리우드는 이같은 사실을 반가워하지 않는 분위기다. 1980년대 시트콤 '코스비쇼'에서 모범적인 아버지상을 연기해 '국민 아버지'로 사랑받았던 빌 코스비와 60명 이상의 여성을 성폭행한 범죄자라는 현실은 너무나도 상충되기 때문.

한 할리우드 탤런트 에이전트는 "아무도 그와 함께 일하지 않을 것"이라며 빌 코스비가 다시 A급 엔터테인먼트사에서 일할 수 없을 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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