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어린이대공원 사육사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근무하던 사육사 김 모(52)씨가 사자에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김 씨는 방사장에 사자 두 마리가 남아 있는 것을 알지 못한 상태에서 들어갔다가 이같은 변을 당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13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광진경찰서 수사팀은 어린이대공원 맹수마을 사자사 내실을 비추는 폐쇄회로 CCTV를 분석한 결과 사육사가 사고를 당하기 전 내실에는 사자 두 마리의 모습만 희미하게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자사 내실에는 이날 총 네 마리의 사자가 들어가 있어야 했는데 내실 CCTV에는 두 마리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경찰은 김 씨가 사자 네 마리 모두 내실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착각하고 청소를 하려고 방사장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물론 내실의 CCTV로 보이지 않는 곳에 사자 두 마리가 있었고, 이들 사자가 내실 밖으로 탈출해 사육사를 덮쳤을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방사장 CCTV에 사자들이 보이지 않아 방사장에 사자 두 마리가 남아서 활동하고 있었다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내실 CCTV에는 총 네 마리 중 두 마리만 보이는 상황"이라며 "방사장과 내실을 비추는 CCTV를 여러 각도에서 분석해 조만간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이날 어린이대공원 측은 사육사 사망 사고를 계기로 사육사에 맹수 퇴치 스프레이, 전기 충격봉 등 호신장비를 지급하고, 동선에 경보장치를 설치하는 내용의 안전대책을 밝혔다.
안찬 어린이대공원장은 공원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동물사별로 사육사 안전관리 수칙을 숙지하도록 교육을 강화하고, 동물사 CCTV 녹화영상을 교육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