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가희기자]위하준이 정려원과의 '러브신' 호흡에 대해 전했다.
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배우 위하준이 tvN 드라마 '졸업' 종영을 기념해 헤럴드POP과 만나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극 중 신입 강사 이준호(위하준 분)는 자신의 은사 서혜진(정려원 분)이 있는 대치동 학원에 입성하게 된다. 위하준은 10살 연상의 정려원과 사제 지간 로맨스를 펼치며 설렘을 안겼고,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안판석 감독 특유의 감성적인 연출로 여심을 뒤흔드는 '멜로물' 계보를 이었다.
고등학생 시절 자신의 과외 선생이었던 서혜진을 짝사랑했고, 이후 자신도 강사가 되어 서혜진과 재회, 첫사랑의 결실을 맺게 된 이준호다. 위하준은 "제 첫사랑은 올해 결혼을 한다. 첫사랑이라는 개념으로도, 사제 지간이라고도 생각 안 했다. 그냥 남녀 사이고 23살 때 고등학생을 과외한 정도지 '사제'라는 단어가 붙으면 금기어 같이 들린다. 그냥 6살 많은 누나인 건데. 그런 걸 배제하고 연기했다"며 자신만의 서사 접근 방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첫사랑을 연기해야 할 땐 (그 상대를) 기억을 하긴 했다. 멀리서 바라봐야 할 때. 그 감정을 표현하긴 어려워서 풋풋한 그때의 기억을 떠올렸다"며 웃어 보였다.
5년 전 안판석 감독의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손예진 동생 역으로 출연했던 위하준은 '주연'으로 승진했다는 말에 "'졸업' 캐스팅 제의받았을 때 일단 되게 신기했다. 5년이라는 시간 동안, 또 그 시기에도 '곤지암'이 나왔으니 계속 일을 했다. 그 시간에 대한 보상을 받는 느낌이었고 처음으로 저한테 '5년 동안 잘했다'고 칭찬해 줬다"고 전했다.
첫 쌍방 멜로였던 위하준은 '멜로퀸' 정려원에게 들은 말 중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며 "려원 누나가 '내가 봤을 때 너는 멜로를 했을 때 가장 큰 매력이 느껴진다. 왜 안 했었냐. 다음 작품에서도 멜로나 로맨스 작품을 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저로썬 도전적인 장르였는데 (연기를) 오래 하고 훌륭한 배우가 그런 얘기를 해주시니 보람됐고 다음에도 좋은 멜로를 보여드려야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려원과의 합을 묻자 "려원 누나는 촬영 초반부터 편했다. 이 누나의 큰 매력이더라. 저만 느끼는 게 아니라 모두가 느꼈다. 모두가 누나를 좋아하고 '졸업'에 없어서 안될 존재였다. 저 또한 너무 편해서 제가 더 싹싹하게 다가가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었다. 누나가 노력해 줘서 처음부터 편하게 할 수 있었다. 누나는 정형화된 연기가 아닌 예상치 못한 연기를 한다. 그런 부분에서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했고 저도 제가 예상하지 못한 리액션으로 받아치더라. 제가 모르는 표정이 나오고 애드립이 나와서 좋았다"고 답했다.
'최악의 악'에서 첫 키스신에 도전했던 위하준은 당시 키스신이 로맨틱하기보다는 거칠게 나와 아쉬움을 드러냈던 바 있다. 위하준은 "'졸업' 6부 엔딩에서 떨림 속 진지하게 고백하고 입을 맞추고 그런 신이 예쁘게 나온 것 같다. (키스신에 대한) 갈증이 충분히 해소된 것 같다"며 만족하는가 하면 아직도 러브신 연기가 어색하고 서툴다며 "제가 려원 누나에게 '이렇게 해야 돼요?'라고 물어서 미안했다. 제가 '이렇게 하면 더 예쁘게 나올 거예요'라며 리드했어야 했는데 '어떡해요. 못하겠어요' 계속 이것만 반복했다. 그래도 오히려 그런 뚝딱거림이 둘의 투박하고 순수한 애정신으로 표현되지 않았을까. 저는 그게 더 좋았다"며 웃어 보였다.
정려원과 교육관을 두고 원테이크로 치열하게 다투는 장면 역시 화제가 됐다. 위하준은 "정말 NG가 없었다. 그 신이 워낙 중요했다. 8분 동안 풀 텐션으로 싸웠는데 려원 누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기계처럼 연기했다. 대사를 생각하는 순간 끝이다. 대사만큼은 기계를 누르면 바로 나오듯 완벽하게 해야 했고 거기에 감정과 상황을 더해 부딪혀야 했다. 그래서 정말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외워보자고 누나와 약속했다. NG 없이 찐 텐션으로 잘해보자고. 틈틈이 계속 서로 준비했다가 현장에서 부딪혔을 때 둘 다 놀랐다"라며 만족스러워했다.
그런가 하면 위하준은 "뒤로 가면 갈수록 제 눈이 바뀌는 게 느껴졌다. 다음에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첫 쌍방멜로물 도전 소감을 밝혔다.
'졸업' 배우들과는 종영 후에도 자주 만난다며 "만나면 배우들끼리 만나는 느낌이 아닌 진짜 친하고 편한 동생 형 누나 같다. 일적인 얘기를 떠나서 살아가는 인생 얘기를 한다"고 전했다.
위하준은 '졸업'을 사랑해 준 팬들에게 "'졸업'을 사랑해 주신 분들은 한 번은 안 보실 거다. 두세 번은 보시지 않을까. 그래서 안 판선 감독님 작품은 묘하다. 한번 빠지면 누군가에겐 인생작이라고 할 깊이 있고 울림 있는 작품이다. 같이 그렇게 느껴주셔서 감사하고 위로가 됐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팝인터뷰③]에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