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황희찬이 남다른 멘털을 보여줬다.
지난 10일 밤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인종 차별 논란에 대한 황희찬의 생각이 그려졌다.
유재석은 황희찬의 등장에 “지난 시즌 개인 커리어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죠. 29경기 12골 3도움”이라며 박수를 보냈다. 최고의 시즌을 보낸 소감을 묻는 질문에 황희찬은 “잉글랜드에서 뛰는 게 어릴 때부터의 꿈이었고, 그런 곳에서 큰 기록을 세우면서 시즌을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더 잘하고 싶다’는 동기 부여를 느낀 시즌이었어요”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유재석은 “홈에서 여섯 경기 연속 골을 기록한 구단 최초의 선수”라고 소개하며 “우리 희찬이 형. 잘하면 형이야”라고 혀를 내둘렀다.
그런가 하면 유재석은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울버햄튼과의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황희찬 선수의 이름 대신 ‘The Korean Guy(코리안 가이)’라고 부른 게 화제가 됐어요”라고 언급했다. 황희찬은 “사실 처음에 들었을 때는 세계 최고의 감독님 중 한 분이 언급해주신 거니까 좋게 생각하고 있다가 많은 분들이 ‘이게 인종 차별이다’라고 하셨을 때 저는 뭔가 동기부여로 삼았던 것 같아요, ‘내 이름 알려주면 되지. 이번 경기 잘하고 싶다’”라고 해 범상치 않은 멘털을 보여줬다.
이후 6연승 중이었던 1위 팀 맨시티가 강등권에 있던 울버햄튼에 패배했다는 경기 결과와 함께 황희찬을 ‘황’이라고 제대로 칭하는 펩 과르디올라의 인터뷰 장면이 흘러나왔다. 황희찬은 이 사건에 대해 “구단에서도 그게 엄청 화제가 되다 보니까 바로 티셔츠를 만들어서 팔더라고요”라고 유쾌하게 마무리 해 웃음을 안겼다. 숱한 노력과 고생 끝에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황희찬의 축구 인생을 듣던 유재석은 그가 3시즌 만에 박지성의 기록을 뛰어넘는 통산 20골을 달성했다고 소개하며 경탄을 금치 못했다. 황희찬은 박지성을 보며 꿈을 키워왔다고 이야기하며 “기록을 넘었다는 것은 정말 기쁘고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기록에 누가 되지 않게 더 열심히 하고 싶고, 덕분에 한국 선수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더 잘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기록인 것 같아요”라며 선배에 대한 존경심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2022 월드컵 마지막 조별 예선에서 극적으로 역전 골을 넣으며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역사를 썼던 기억을 되짚어봤다. 황희찬은 “운이 정말 좋았다고 생각해요. 그런 상황에서 패스가 들어오는 것도 쉽지가 않았고 다 낫지도 않았어서..”라며 “(흥민이 형이) 딱 가는데 왠지 도와줘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제가 낼 수 있는 최고의 스피드로 올라갔어요. 근데 마침 또 공이 와서 잘 마무리할 수 있지 않았나”라고 회상했다.
“제가 2002 월드컵 보고 축구를 시작했다고 했잖아요, 근데 20년 뒤 2022 월드컵에 나간 건 정말 더 특별했던 거 같아요”라고 자신에게 있어 2022 월드컵 출전이 어떤 의미인지 들려준 황희찬은 “특히 월드컵은 많은 국민들이 봐주시고 응원해 주시니까 더 책임감 갖고 아픈 걸 신경 쓸 겨를이 없을 정도로 ‘잘 해야 된다’ 하는 게 국가대표의 마음가짐 같아요”라며 속 깊은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밤 8시 45분에 tvN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