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이종필 감독이 '탈주'를 두고 뺄셈의 영화라고 강조했다.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웨이브 오리지널 '박하경 여행기' 등을 통해 공감을 이끌며 위로를 선사했던 이종필 감독이 신작 '탈주'를 통해 다시 한 번 재미와 의미를 안겨주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이종필 감독은 '탈주'가 흥행한다면 프리퀄의 가능성도 있다고 귀띔했다.
이날 이종필 감독은 "난 항상 철저하게 대중 영화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관객들에게 어떻게 감정적 만족감을 줄 수 있을지 늘 고민하기 때문에 '탈주' 역시 감정적 만족감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며 "'탈주'의 경우는 긴장감, 긴박감에서 오는 쾌감도 있지만 '시간이 어떻게 간지 모르고 집중해서 봤다', '극장에서 돈 내고 볼 만하다'를 철저하게 목적으로 했기 때문에 그런 의도가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시나리오가 있었고, 제작사로부터 연출 의뢰를 받았다. 그리고 아프리카 청년 둘이 유럽에 밀입국하기 위해 활주로에 잠입해서 비행기 바퀴에 몸을 매달았다는 해외 토픽을 접했는데 놀라우면서도 그렇게 하기까지의 마음이 너무 궁금했다"며 "며칠 있다가 직장 다니는 친구를 만났는데 술 취해서 회사 때려치고 싶다면서 울더라. 북한을 소재로 하는 영화에 대한 선입견, 피로감이 있는데 비행기에 매달린 아프리카 청년의 마음과 직장을 때려치우고 싶은 친구의 마음으로 푼다면 나의 이야기겠구나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종필 감독은 "어떤 영화들은 꽉꽉 차있는데, '탈주'는 뺄셈의 영화라고 생각했다"며 "관객들은 꽉꽉 차있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너무 꽉 차있으면 진부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많이 봤던 장르에서 뺄셈을 하면 그 자리 만큼 관객들이 채운다고 생각했다. 특히 현상(구교환)은 빼자 싶었는데, 구교환이 다 알더라. 그래서 같이 입체적으로 만들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정확히 계산해서 편집된게 거의 없다. 몰입감, 속도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정확한 계산이 있었다. 원래도 압축적인데 쭉쭉 가기 위해 편집 과정에서 더 뺐다"며 "조, 단역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좋고 했지만, 이것조차도 돌아가는 느낌이 들면 다 뺐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탈주'의 캐릭터들이 매력적인 만큼 프리퀄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프리퀄은 흥행하면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관객들이 원하면 다 한다. 아직은 설정이 없지만, 있었구나 싶을 정도로 만들 수 있다. 흥행하면 좋지만, 흥행을 떠나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주면 좋겠다. '내 이야기였네', '재밌기도 하지만 이상하게 날 건드리네'가 목적이라 그런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찍으면 흥행하겠지 그런 생각은 안 한다. 개인에게 감정적인 만족감을 주는게 내 잣대다. 흥행을 우선시하지는 않지만, 결과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닿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한편 이종필 감독이 연출을 맡은 '탈주'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병사 규남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린 작품으로, 현재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