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금준 기자]뻔한 패션 프로그램의 공중파 버전이 될 것인가, 혹은 KBS 예능 혁신의 상징이 될 것인가. 공중파 최초의 패션 버라이어티 '어 스타일 포 유'의 어깨가 무겁다.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드레스가든에서 열린 KBS2 글로벌 리퀘스트쇼 '어 스타일 포 유'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슈퍼주니어 김희철과 카라 구하라, 씨스타 보라, EXID 하니가 참석해 자신들의 스타일을 뽐냈다.
'어 스타일 포 유'는 일방적인 정보 주입식 스타일쇼에서 탈피, K-팝 아이돌의 생활밀착형 스타일 뷰티 팁과 라이프 스타일을 공개할 예정. 특히 제작진은 전 세계 시청자들과의 SNS 소통으로 '쌍방향 스타일 쇼'를 만들 계획이다.
다만 이러한 의도를 구체적으로 구현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여전히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제작발표회 현장이었다. 제작진은 패션프로그램의 숙명이라고 할 수 있는 '과도한 광고, 홍보 논란'에 대해서도 "방송법에 맞게 하겠다"는 원론적인 대답을 내놨고, '버라이어티냐, 정보 프로그램이냐'라는 의문에도 "스포일러가 될 수 있다"는 모호한 답변으로 대신했다.
물론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기 위해 마련한 제작발표회 현장 분위기만으로는 '어 스타일 포 유'의 성공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다. 과연 '어 스타일 포 유'가 KBS 예능 혁신의 상징이 될지 혹은 그저 그런 패션 프로그램 베끼기로 전락할지, 그 판단은 시청자들의 몫이다.
[2:06 PM] KBS 콘텐츠창의센터 장성주 팀장 인사말
"KBS에서 왜 스타일 프로그램이냐라는 의문을 표시해 왔다. 콘텐츠창의센터에서 추진하는 '어 S 포 유'의 일환이며, KBS가 제시한 새로운 비전을 구체적으로 구현하기 위함이다. 어느날 갑자기 튀어나온 프로그램이 아닌 구체적이고 장기적인 플랜을 통해 탄생한 프로그램이다. 우리는 TV를 넘어 전 세계와 소통할 예정으로 한류와 K-스타일의 전파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2:12 PM] 스타들의 런웨이. 직접 스타일링한 의상으로 취재진들에게 투표를 받는 첫 번째 미션이 진행됨.
슈퍼주니어 김희철은 꽃무늬 패던 슈트와 흰색 라운드 티의 조화로 감각을 뽐냄. 카라 구하라는 핑크와 상큼한 패션이 어우러진 투피스로 매력을 발산함. 씨스타 보라는 화이트 레더 재킷과 블랙 톱, 그리고 입술 마크로 포인트를 준 숏 팬츠로 건강미를 과시. EXID 하니는 무대 위의 섹시미를 잠시 벗어두고 단아한 연핑크 원피스로 성숙미를 드러냄.
특히 김희철은 여자 스타들이 런웨이 이후 자리에 착석하기까지 에스코트를 직접 맡아 박수를 자아냄.
김희철 "오늘의 콘셉트는 '봄'이다. 올해 봄이 유독 추운데, 따뜻하게 지내시라는 의미를 담았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길 바란다."
구하라 "'바비인형' 느낌을 담았다. 아담하고 예쁘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
보라 "'펑키섹시'다.(웃음) 화려하게 꾸며봤다."
하니 "평소 어려보이지 않는 특징이 있다. 여기서 막둥이라 '영&러블리'를 콘셉트로 잡아봤다."
[2:21 PM] 포토타임
'어 송 스타일 포유' 하이라이트 영상 시사 중 갑작스런 중단. 취재진의 동선 관계로 포토타임 시작. 스타들은 다소 혼란스러운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멋진 포즈로 플래시 세례를 받음. 포토타임 종료 후 영상 시사가 재개됐지만, 다소 어수선하고 김이 빠진 분위기.
[2:35 PM] 기자간담회 시작
김자영 PD "K-스타일을 알리는데 초점을 뒀기에 K-팝 아이돌이 적격이라는 생각으로 섭외했다. 각각의 개성이 뚜렷하기 때문에 MC 발탁에 있어서는 의문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기존 케이블채널 프로그램과는 전혀 다른 장르의 스타일 버라이어티라는 기획으로 시작했다. 단편적인 정보들을 알려주는 것뿐만 아니라 SNS를 통한 시청자들과 소통이 차별성이다. '글로벌 인터렉티브', '스타일 성장기'가 바로 '어 스타일 포 유'의 특장점이다."
김희철 "KBS에서 갑자기 찾아주는 느낌이다. 이 연을 오랫동안 유지하고 싶다." "'나의 스타일은 '공황패션'에 가깝다. 그래서 의아했다. 구하라가 함께 하자고 해서 선택하게 됐다. 다행히 MC들의 호흡이 굉장히 잘 맞아서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
구하라 "평소 그냥 잘 어울리는 옷을 입는 것일 뿐, 트렌디함을 끌어가는 스타일은 아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정확한 트렌드를 공유하고 공부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보라 "보라만의 스타일을 보여드렸으면 좋겠다. 많이 공부하고 배워서 나의 스타일을 갖추고 싶다. 나중엔 나의 스타일을 따라해 주시는 분들이 생겼으면 한다. 구하라의 여성스럽고 아기자기한 스타일에 도전해보고 싶은데 나와는 잘 안 어울릴 것 같아 걱정이다. 김희철의 꽃무늬 재킷은 여자에게도 잘 어울리는 아이템일 것 같다."
하니 "원래 털털한 스타일인데 주변에서 실망을 하실까봐 걱정을 한다. 하지만 이런 솔직한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면, '이것이 하니구나'라고 생각해주시지 않을까 한다. 동경을 받는 직업이라 완벽하다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다. 그런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가는 과정을 중점으로 재미있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 '어 스타일 포 유'를 통해 많은 것들을 배워갈 예정이다."
김자영 PD "미션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린다. 그래서 스타일 버라이어티다. 글로벌 트렌드의 경우, 해외 업로더들의 영상을 공유하면서 이야기들을 나눌 예정이다. 그런 과정을 통해 K-스타일을 잘 녹여서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과도한 브랜드 노출, 홍보와 관련해 논란이 있다. 패션 프로그램의 숙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연출자로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김자영 PD "KBS는 공영 방송이다. 방송법의 테두리 안에서 논란이 없도록 잘 만들어 갈 예정이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에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앞으로 방송을 보시고 잘 평가해 주시면 좋겠다."
김희철 "'다른 패션 프로그램처럼 아는 척, 고상한 척은 할 수 없다. 알지도 못한다'라는 이야기를 했다. 함께 배워나가도록 하겠다. 또 제작진에게 '홍보나 짜고 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씀을 드렸을 때도 '최대한 여러분의 모습들을 리얼하게 담겠다'고 말씀하셨다."
[3:02 PM] '어 스타일 포 유' 제작발표회 종료.
슈퍼주니어 김희철과 카라 구하라, 씨스타 보라, EXID 하니가 함께하는 '어 스타일 포 유'는 오는 4월 5일 밤 11시 55분 첫 전파를 탄다. 이금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