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최현호 기자]‘장수상회’ 강제규 감독, 배우 박근형, 윤여정이 영화를 통한 세대 간의 소통을 꿈꿨다.
26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왕십리에서는 영화 ‘장수상회’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강제규 감독과 박근형, 윤여정, 황우슬혜, 찬열, 문가영이 참석했다. 이날 조진웅은 해외영화제 참석으로, 한지민은 드라마 촬영으로 불참했다.
‘장수상회’는 70살 연애초보 성칠(박근형 분)과 그의 마음을 뒤흔든 꽃집 여인 금님(윤여정 분), 그리고 그들의 마지막 연애를 응원하는 사람들의 특별한 러브스토리를 그렸다.
이날 박근형은 “이 영화를 찍는 내내 노심초사했다. ‘이 영화가 과연 어떻게 될 것일까’라며 걱정이 말할 수 없이 많았다. 감독님이 도움을 크게 주고 배우들이 도와줄 것이라 믿었다”면서 “저도 오늘 영화를 처음 봤는데 설레는 마음으로 봐서 어땠는지는 모르겠다. 이런 장르의 영화가 권장돼 한국영화에 여러 계층의 이야기가 많이 나왔으면 한다”고 밝혔다.
강제규 감독 역시 비슷한 뜻을 전했다. 그는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같은 세대 소통 콘텐츠와 관련해서 ‘장수상회’가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앞서 박근형은 ‘꽃보다 할배’를 통해 파리, 스페인, 대만 등 다양한 국가에서 배낭여행을 즐겼다. 이 프로그램은 노년의 배우들이 출연함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세대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또 윤여정 역시 나영석PD가 ‘꽃보다 할배’에 이어 연출한 ‘꽃보다 누나’에 출연해 故 김자옥, 김희애, 이미연, 이승기와 여행을 떠나 대중의 큰 관심을 모았다.
강제규 감독은 “우리나라가 문화의 다양성, 세대 간의 갈등이 치유돼 가는 과정에 있지 않나 싶다. 성숙의 단계로 접어들면서 문화적으로 우리 관객이 발전하는 것 같다. ‘꽃보다 할배’나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도 그렇다”며 “나 아닌 다른 세대에 공감하고 이해해가는 소통을 가지려는 게 ‘문화의 성숙’이라 생각하고 고무적이며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장수상회’도 사랑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전세대가 같이 끌어안고 공감하며 우는 영화다. 그런 사회현상에 크게 일조하는 영화가 꼭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런 맥락에서 ‘국제시장’과의 비교에 대해 강제규 감독은 “모든 감독들이 레퍼런스를 보고 자기 점검을 한다. 저는 제 영화 시나리오를 쓰고 준비하는 경우에 될 수 있으면 다른 작품을 잘 안 본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국제시장’은 개인적인 친분 상 VIP시사회를 통해 봤다. 성칠의 이미지가 ‘국제시장’의 주인공과 중첩된 것은 못 느꼈다. 다른 인물이다”라면서 “전체적으로 파악하면 까칠한 모습은 겹칠 수는 있지만 제가 판단할 때는 아니었다. ‘국제시장’을 보고 바꾸겠다거나 설정에 변화를 준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해 윤여정은 “‘국제시장’은 우리 세대가 다 안다. 우리가 그 시대를 살았다. 우리의 연령대를 그리려면 ‘국제시장’과 같은 지점이 있을 것이다. 당시에 다들 월남에 파병을 갔다. 저희 나이대가 그때 살아서 해병대 이야기도 나와야했다”고 덧붙였다.
과연 ‘장수상회’가 70대 노년의 이야기를 통해 ‘국제시장’이 열풍을 일으킨 것처럼 폭넓은 연령층을 모으며 소통의 통로가 될지 관심을 모은다.
한편 ‘장수상회’는 강제규 감독이 선사하는 첫 번째 러브 스토리로, 20대 커플보다 풋풋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하는 박근형, 윤여정, 그리고 조진웅, 한지민, 황우슬혜, 문가영, 엑소 찬열 등이 출연하며, 오는 4월 9일 개봉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