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윤성희 기자]개그맨 장동민이 종합편성채널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엄마가 보고있다' MC로 나섰다. '여성 비하 발언'으로 곤혹을 치른 그가 모성애에 대해 논한다는 소식에 방송 전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엄마가 보고있다'는 엄마가 자녀의 생활을 관찰하는 프로그램으로, 엄마는 자녀가 살아가는 고단하고 치열한 하루를 지켜보고 그들의 좌절과 극복의 과정을 공유한다. 또한 MC들과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궁금했던 자녀들의 하루를 이해하고 공감해나가는 과정을 담을 예정이다.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본사에서 열린 '엄마가 보고있다' 제작발표회에는 송광종 PD를 비롯해 방송인 이본, 남성밴드 씨엔블루 강민혁, 배우 김부선, 염동헌, 황석정, 원기준, 박준면, 김강현, 신지훈이 참석했다.
장동민은 KBS 라디오 쿨FM '장동민 레이디 제인의 2시' 생방송으로 제작발표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장동민이 최근 여성 비하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것과 MBC 예능 '무한도전' 식스맨 특집에서 자진 하차한 것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흘러나왔다.
앞서 장동민은 지난해 개그맨 유상무, 유세윤과 함께 팟캐스트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를 진행하던 중 자신의 코디네이터를 비롯해 여성 비하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장동민은 소속사 코엔스타즈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여론은 "여자로서 수치스럽다", "내가 여자였다면 화가 날 것 같다", "너무 기분 상하는 건 개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개그는 웃겨줘야 하는 건데..." 등 여전한 분노를 표했다.
사과 이후에도 잦아들지 않는 비난에 장동민은 결국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던 '무한도전' 식스맨 특집에서도 떠나게 됐다.
장동민에 대해 유독 비난의 여론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그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컸기 때문이다. 장동민은 최근 JTBC '나홀로 연애중' '크라임씬2', 케이블채널 MBC 에브리원 '결혼 터는 남자들'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예능 강자'로 떠올랐던 상황. 그가 '무한도전'의 유력한 새 멤버로 거론되면서 장동민에 대한 기대가 컸던 시청자들은 기대 이상으로 실망했다.
또한 '무한도전' 식스맨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만큼 그 기준도 엄격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가수 길과 노홍철이 모두 음주운전으로 '무한도전'에서 하차한 만큼, 논란과 잡음이 없는 새로운 멤버가 필요한 것.
장동민은 방송인, 공인이라면 적어도 본인의 말과 행동에 신중을 가해야 했다. 방송인은 쌍방향 소통이 아닌 일방향 소통을, 1대 1이 아닌 1대 다수의 소통을 하기 때문에 듣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를 우선해서 고려해야 한다.
이날 '엄마가 보고있다' 연출을 맡은 송광종 PD는 수차례 구설수에 오른 장동민을 MC로 고집한 이유에 대해 "장동민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분명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장동민 씨가 워낙 내색을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지금 힘듦을 표현하고 있진 않다. 하지만 분명 반성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송 PD는 "많은 분들이 장동민을 떠올리면 재밌는 사람으로 여긴다. 저희 프로그램에서 장동민 씨는 기존의 이미지를 벗고,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다가갈 예정이다. 장동민 씨는 실제로 남다른 가족애를 갖고 있다. 개그맨 장동민이 아닌 인간 장동민으로서 시청자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장동민에 대한 남다른 신뢰를 표하며, 따뜻한 시선을 당부했다.
하지만 여론을 돌리기가 녹록치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장동민이 송 PD의 믿음대로, '엄마가 보고있다'를 통해 여성 비하 발언을 딛고 일부 돌아선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명의 MC군단이 뜨거운 '모성애'를 전달하는 '엄마가 보고있다'는 오는 25일 밤 11시에 첫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