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금준 기자]MBC 월화드라마 '화정'의 2막이 시작됐다. 2막의 시작은 광해였다. 그 동안 어떤 상황에서도 인간성을 지켜왔던 광해가 '피의 왕'으로 거듭나며 충격을 선사했다. 앞으로 냉혹하고 차가운 '피의 차광해'로 변신을 예고하고 있어 60분 내내 심박동수를 상승시켰다. 차승원은 갈등의 눈물부터 표독스러운 눈빛까지 광해의 내면 변화를 절정의 연기로 선보이며 연신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해 '역시 차승원'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화정'의 2막은 동시간 시청률을 1위에 등극시키며 화려한 축포를 터트렸다.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화정'의 전국 시청률은 9.2%, 수도권 10.9%를 기록하며 동시간 1위를 기록했다. 또다른 시청률 조사회사인 닐슨 코리아 역시 '화정'은 전국 시청률 9.4% 수도권 10.2%를 기록하며 동시간 1위를 기록했다. 그야말로 1위 '올킬'을 기록한 것. '화정'의 충격의 반격이 시작되자 월화 드라마 시장은 요동을 쳤다. 앞으로 2막을 시작한 '화정'의 파워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4일 방송에서는 광해(차승원 분)는 인간성을 버리고 광적이고 독한 왕으로 충격적으로 변신하는 과정이 절절하게 그려졌다. 광해는 선왕이 독살됐다는 사실을 알고 개시(김여진 분)와 이첨(정웅인 분)에게 분노를 쏟아내며 고통에 찬 눈물을 흘리지만, 결국 강직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위협이 될 한음(이성민 분)을 제거하기로 결심한다.
광해는 "나는 왕이 되기로 했다. 남은 인간을 모두 지우고, 기꺼이 왕이 되기로 했다"며 피도 눈물도 없는 왕으로 변화를 선언했다. 광해는 개시와 이첨에게 계속 정보를 흘리며 자신을 조종하는 알 수 없는 세력과 싸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왕위를 지키기로 한 것.
광해는 또 "지금은 내 위에 서서 나를 조종하려는 자, 그 뜻대로 움직여줄 것이야. 또한 내 아비를 죽인 자, 기꺼이 너희들과도 손을 잡을 것이니!"라고 외쳐 한층 강력해진 '피의 왕' 광해를 선언했다. 이 과정에서 차승원은 아버지를 독살한 자가 다음 아닌 개시였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때나 한음을 앞에 두고 절절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끓어오르는 분노와 슬픔, 괴로움이 복합된 내면을 피눈물이 맺힌 눈빛연기로 선보여 시청자들의 가슴을 연신 아프게 했다.
반면 피의 왕이 되기로 결심하는 과정에서는 얼굴 근육을 일그러뜨리며 고통을 토해내듯 "한음 이덕형을 죽여라"라고 절절하게 내뱉으며 또다른 광해의 모습으로 180도 변신한 모습을 선보여 놀라움을 줬다.
차승원은 눈빛과 얼굴 표정만으로도 '인간' 광해에서 '피의 왕' 광해로 변화되는 과정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연신 쥐락펴락했다. 그야말로 '이것이 바로 연기자 차승원 이다'라고 말하는 듯 흡입력 가득한 60분이었다. 선왕과 영창대군, 정명공주까지 '혈족의 피' 뿐 아니라 충신의 피까지 뿌리며 용상을 지키는 왕이 되고 만 광해는 주선(조성하 분)이 "광해는 왕이다. 형제도 아비도 충신도 그 자리에서는 모두 버릴 수 있는 왕"이라고 말한 바대로 움직이게 된 셈이다. 앞으로 광해는 "당신은 왕이 아니야"라고 외친 홍주원(서강준 분)과, 공주 대신 천민으로 살아가고 있는 정명공주(이연희 분)와 어떤 관계로 맞닥뜨리게 될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을 통해 인간이 가진 권력에 대한 욕망과 질투를 그린 '화정' 8회는 5일 10시 MBC에서 만나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