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최현호 기자]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감독 조스 웨던, 이하 ‘어벤져스2’)이 17일 천만 관객을 돌파한다. 전편 ‘어벤져스’는 물론 900만여 관객을 동원한 ‘아이언맨3’의 기록마저 넘어서면서 마블 영화 사상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어벤져스2’의 흥행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개봉 전부터 커진 화제성으로, 천만 관객을 바라보는 시각도 많았다. 하지만 전작 ‘어벤져스’에 비해 스토리를 비롯한 전반적인 작품성은 떨어진다는 것이 대중과 평론가들 대부분의 생각이다. 더욱이 배우들의 구설수로 좋았던 이미지는 상당 부분 깎여나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블에 대한 한국 관객의 높아진 충성도, 히어로들의 총집합인 ‘어벤져스’ 시리즈의 성공적 브랜드화, 다채로운 캐릭터에 맞는 명배우들의 활용 등은 흥행 원인으로 해석된다. 이는 단순히 ‘어벤져스2’의 천만 돌파를 떠나 마블 자체에 대한 관심도의 향상으로 시선을 돌리게 만든다. // 편집자주
#1. 한국에서 볼 수 없는 슈퍼히어로물의 종합선물세트 마블 스튜디오는 수십 년 전부터 이어온 마블 코믹스를 기반으로, 이미 영화와 방송 드라마를 통해 캐릭터를 대중에 소개했다. 하지만 지금처럼 주목을 받은 적은 없었다. 오히려 캐릭터들의 판권은 20세기 폭스, 소니 픽처스 등에 팔아버리기까지 했다.
특히 1990년대 한국 대중은 마블 코믹스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물론 일부 팬들과 어린이들에게는 만화영화를 통해 캐릭터들만 표면적으로 알려졌다. 결국 마블 코믹스의 영화들이 빛을 본 것은 ‘엑스맨’ 시리즈부터라고 보는 게 중론이다. 또 ‘스파이더맨’ 시리즈 역시 히어로무비 열풍에 불을 지폈다.
하지만 이들은 폭스와 소니의 손에 쥐어진 캐릭터였다. 마블 스튜디오가 독립적으로 나선 ‘아이언맨’이 바로 마블 코믹스 영화화의 본격 시발점이 됐다. 그리고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퍼스트 어벤져’ ‘토르: 천둥의 신’으로 이어지면서 세계관 형성과 함께 펼쳐지게 됐다.
그리고 이러한 미국산 슈퍼히어로가 한자리에 모여 창설된 집단 어벤져스의 이야기를 다룬 ‘어벤져스’가 영화로 탄생, 더욱 흥미롭게 다가오게 됐다. 이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기술력, 유명 배우, 충실히 연계시킨 마블의 시네마틱 유니버스 세팅 전략으로 성공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이는 싸구려 아이들 영화처럼 보이지 않게 스파이 액션과 정치 스릴러, 로맨스 등을 고르게 섞어 적정선의 성과물을 내놨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히어로들이 같이 나온다는 것은 아이언맨이나 단일한 캐릭터가 나오는 것에 비해 매력적이다. 또 그래픽 효과를 통해 화려한 볼거리를 기대할 수 있다. 헐크 팬이든 아이언맨 팬이든 모든 팬을 아우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매력이 있다고 본다”며 “또 ‘어벤져스’ 시리즈는 자주 나오는 것도 아니고 몇 년에 한 번씩 나온다. 이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다음 시리즈는 언제 나오나’라고 말한다. 재미가 없으면 안 보는데 1편이 드라마도 있고 볼거리도 충분히 좋아서 2편에 대한 기대심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물론 ‘어벤져스2’는 1편에 비해 더욱 복잡해진 스토리와 많아진 캐릭터로 인해 충실히 시리즈를 따라온 팬이 아니라면 이해하기 어려울 부분이 많다. 하지만 활발해진 온라인 VOD 서비스로 다시보기도 쉽게 가능해져 복습할 기회가 많아졌다.
또 그렇게 하지 않더라도 히어로 캐릭터들이 한자리에 나와 시원하게 액션을 펼치는 모습 자체만으로 극장을 찾을 만한 가치를 두는 한국 관객들이 많아진 것도 흥행의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이는 국내 영화시장이 커진 점과도 연계가 될 수 있다.
극장을 찾는 관객들이 많은 만큼 영화에 관심도 더 많아지게 되고, 영화에 관심을 갖는 만큼 곳곳에서 도배된 ‘어벤져스2’ 광고에 눈길이 간다. 그리고 영화를 보러 가면 상영시간표에도 ‘어벤져스2’가 도배돼 있고, 극장엔 ‘어벤져스2’를 보는 사람들로 가득하게 된다. ‘어벤져스2’ 상영관에 앉게 된 사람들은 ‘어벤져스2’에 가득한 히어로들을 만나고, 히어로들이 가득한 마블의 세계에 빠져들게 된다.
결국 화려하게 포장된 마블의 세계는 한국 관객을 빠져나갈 수 없게 계속해서 사로잡는다.
한편 ‘어벤져스2’는 지난 2012년 개봉한 ‘어벤져스’의 속편. 더욱 강력해진 어벤져스와 평화를 위해서는 인류가 사라져야 한다고 믿는 울트론의 사상 최대 전쟁을 그렸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헴스워스, 마크 러팔로, 크리스 에반스, 스칼렛 요한슨, 제레미 레너, 돈 치들, 애런 존슨, 엘리자베스 올슨, 폴 베타니, 코비 스멀더스, 스텔란 스카스가드, 제임스 스페이더, 사무엘 L. 잭슨, 수현, 토마스 크레취만, 톰 히들스턴, 헤일리 앳웰, 한나 플린, 가이 포터, 앤디 서키스, 이드리스 엘바, 스탠 리, B.J 브릿, 마크 할더, 오로라 피언리, 벤틀리 카루, 애덤 게리, 데이비드 올라왈래 이옌데, 마이클 채프먼, 루 페리그노, 안소니 마키, 줄리 델피, 이삭 앤드류스, 라일라 웡 등이 출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