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윤성희 기자] SBS ‘풍문으로 들었소’(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가 월화극 1위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 가운데 ‘풍문으로 들었소’를 통해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한 여배우 백지연, 윤복인, 길해연, 서정연의 활약이 눈에 띈다.
‘풍문으로 들었소’는 제왕적 권력을 누리며 부와 혈통의 세습을 꿈꾸는 대한민국 초일류 상류층의 속물의식을 통렬한 풍자로 꼬집는 블랙 코미디다. 지난 2월 23일 첫 방송한 ‘풍문으로 들었소’는 6주 만에 월화극 1위 자리를 탈환했다. MBC ‘화정’ 방송 이후 다소 주춤했지만 마지막 뒷심을 발휘하며 월화극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처럼 ‘풍문으로 들었소’가 마지막까지 빛날 수 있었던 데에는 최고의 PD·작가·배우도 있지만, 이들을 돋보이게 만든 조연들을 빼놓을 수 없다.
앞서 안판석 감독은 아나운서 출신 백지연, 윤복인, 길해연, 서정연 외에도 많은 연극배우를 기용한 것에 대해 남다른 근성과 작품에 대한 몰입도를 칭찬했다. “좋은 배우를 적재적소에 쓰는 건 감독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도리”라고 말했다.
실제로 안판석 감독과의 인연으로 첫 연기에 도전한 아나운서 출신 백지연부터 소위 ‘안판석 사단’으로 불리는 윤복인, 길해연, 서정연은 매회 짧은 분량에도 극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백지연은 ‘풍문으로 들었소’가 발견한 보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극중 백지연은 유호정(최연희 역)의 대학 동창이자 재계 2위인 대승 그룹 장 회장의 아내 지영라 역을 맡았다. 영라는 연희와 친한 듯 친하지 않은 사이로, 알게 모르게 그를 괴롭히는 인물이다.
극 초반부터 백지연은 능수능란한 영어 실력과 연희를 골탕 먹이는 능청스러운 연기로 시선을 끌었다. ‘딸바보’ 엄마의 면모, 유준상(한정호 역)의 마음을 ‘들었다놨다’하는 치명적인 여성의 모습까지 다채로운 모습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여느 서민 가정의 엄마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 김진애 역의 윤복인, 상사이자 절대 갑(甲)인 한정호를 쥐락펴락하는 비서 양재화 역의 길해연, 자신의 부당한 대우에 적극적으로 갑과 맞서는 비서 이선숙 역의 서정연. 안방극장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흔히 무명배우로 불리던 세 사람은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연기 내공을 풀어내며 극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백지연, 윤복인, 길해연, 서정연 네 사람의 공통점은 연기가 연기로 보이지 않았다는 것. 마치 ‘이게 원래 나에요’라고 말하는 듯 자연스러운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풍문으로 들었소’를 통해 드라마계의 주목해야 할 인물로 떠오른 네 사람의 향후 연기 활동이 주목된다.
‘풍문’ 시청자 마음 흔든 고아성 명장면 베스트3 [POP기획②] ‘풍문’이 완성시킨 배우 이준의 명장면 베스트3 [POP기획③] ‘풍문’ 아듀 ‘안판석+정성주=옳다’ 훙행 공식 또 썼다 [POP기획④]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