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예능

‘후아유’로 터진 육성재의 매력 [POP분석]

입력 2015-06-15 13:57:42
    • 복사완료!

[헤럴드POP=김은주 기자] KBS 드라마 ‘후아유-학교 2015’는 큰 기대를 받았던 작품은 아니었다. ‘예능 대세남’ 남주혁과 ‘거침없는 신성’ 김소현의 만남이라는 화젯거리에 그쳤다. 게다가 전작 ‘블러드’가 주연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과 몰입력을 떨어뜨리는 극 전개로 평균 4%(닐슨미디어 기준)의 초라한 성적 바통을 이어받은 후속작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랬다. 역시나 첫 방송 시청률은 3.8%.

하지만 이변이 일어났다. 매회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더니 지난 9일 14회에서 8.1%로 무려 2배 이상 껑충 뛰어올랐다. ‘후아유’ 그 인기 중심에는 남성 그룹 비투비 출신 육성재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육성재. 사진=송재원 기자]
[육성재. 사진=송재원 기자]

육성재에게 이번 드라마는 도전이자 모험이었다. 지난 2013년 10월 tvN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쑥쑥이 역으로 잠시 얼굴을 보였다. 카메오급 출연이라 연기자로서 잠재력을 보여줄 시간이 넉넉하지 않았다. 지난해 방송된 tvN ‘아홉수소년’에서 유도 선수 강민구 역을 맡아 연기자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연기 내공이 부족했다. 이후 발탁된 ‘후아유’. 첫 지상파 드라마 출연이었기에 확실한 눈도장이 필요했다. 게다가 ‘스타 양성소’인 ‘학교’ 시리즈가 아니던가. 지난 1999년 첫 선을 보인 KBS 드라마 ‘학교’에서는 장혁, 배두나, 양동근, 김규리, 최강희 등이 대거 나왔고, ‘학교2’에서는 김래원, 김민희, 하지원, 이요원 등이 배출됐다. ‘학교3’에서는 조인성, 박광현, 이인혜가 ‘학교 2013’에서는 이종석, 박세영이 발굴됐다. 육성재는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육성재는 서브 주연 공태광 역으로 발탁됐으나 회를 거듭할수록 주연 배우의 비중이 됐다. 역할의 매력을 십분 이상 발휘하며 극 전개를 끌고 가고 있다. 안정된 목소리와 절제된 감정 표현은 “저 배우 어디 있다가 이제 나온 거야”라는 반응을 얻을 정도로 농익었다. 공태광은 학교에서 밝지만 집에서는 반항기 가득하고 우울한 이중적 캐릭터를 연기 중이다. 부모의 이혼이 내면에 상처로 자리 잡아 이같은 성향이 드러난 것. 이은비(김소현)에게는 따뜻한 순정남의 모습까지 무리 없이 소화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변해야 하는 인물의 마음을 대사와 표정으로 완벽히 처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육성재(좌측부터) 김소현 남주혁. 사진=송재원 기자]
[육성재(좌측부터) 김소현 남주혁. 사진=송재원 기자]

남주혁(한이안)과 함께 만들어내는 일명 ‘남남 케미’도 독특한 매력 중 하나다. 육성재는 김소현을 사이에 두고 남주혁과 대립하는 ‘삼각 스캔들’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육성재와 남주혁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김소현을 쥐락펴락하는 달콤한 연기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두 남자의 다른 매력에 시청자들도 편이 갈라졌을 정도다.

‘후아유’ 속 육성재의 매력은 평소 볼 수 없었던 모습이라는 점에서 인기 몰이에 한 축이 되고 있다. 육성재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지목한 ‘예능 샛별’로 유머 감각이 타고난 아이돌 중 하나다. ‘후아유’ 방영 초기에는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출연해 예명 ‘땡벌’을 달고 김동률의 ‘감사’로 가창력까지 인정받아 가수의 면모도 한껏 드러냈다. 드라마에서는 예능에서 보여준 밝은 매력과 상반되는 진지하고 날이 선 모습으로 신선함을 선사하고 있다.

[육성재. 사진=송재원 기자]
[육성재. 사진=송재원 기자]

‘후아유’로 터진 매력은 대세남의 행보로 정해지고 있다. IT제품, 제과, 패션, 뷰티까지 등 각종 분야에서 CF 러브콜을 받고 있다. 또 인기 아이돌만 출연하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에 레드벨벳의 조이와 함께 새 커플로 합류했다. 지난 9일 MBC에브리원에서는 ‘히트제조기 시즌1’을 통해 육성재 특집을 마련했을 정도다. 인기 여세를 몰아 이달 말에는 남성 그룹 비투비 멤버로 컴백한다.

비투비 멤버들은 육성재에 대해 “정말 독특하다. 그러다가 하나에 집중하면 무섭다”라고 말했다. 무엇 하나 파고 들면 반드시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고 마는 육성재의 집요함이 ‘후아유’에서 명품 연기로 이어진 게 아닐까. 김은주 기자

이 기사가 어떠셨나요?

LATEST MUSE

MOST READ

#이달의 아이돌
CLICK
블랙핑크 지수, 제니 이어 솔로 컴백
미스터리한 놀이공원으로의 초대
CLICK
#이달의 영화
오디세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신작
세계 최초 전편 IMAX 촬영
오디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