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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 대기획②-2] 한류 어디까지 왔니?…국내 메이저 4대 배급사

입력 2015-06-10 13: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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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최현호 기자] 한류의 영향으로 국내 콘텐츠가 여전히 중국에서 소비되고 있다. 소비는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영화계도 마찬가지다. 중국 영화 시장은 고속 성장으로 지난해 흥행 수입만 약 300억 위안(한화 약 5조 4195억 원)에 이르렀다. 총 관객 수는 8억 명을 돌파했다. 극장 수는 5500개, 스크린 수는 자그마치 2만 3000개에 달한다.(이하 영화진흥위원회 중국영화산업연구보고)

사진=각 배급사 로고
사진=각 배급사 로고

최근 한국 IT기업들이 중국 영화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중국에서 활동하는 배우들은 직접 몸으로 부딪치며 중국영화에 출연하고 있기도 하지만 국내 배급사들은 합작의 힘을 빌려 중국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중국영화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사이에서 한국영화 자체로 시장에 진입하기에는 중국의 정책과 문화가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중국영화에 준하는 수익을 정책적으로 제시하는 한중합작이 진출 방식 중 하나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한국의 4대 배급사의 중국 시장 진출 현황을 짚어봤다. ▲ CJ엔터테인먼트

사진=영화 '이별계약' '20세여 다시 한 번' 포스터
사진=영화 '이별계약' '20세여 다시 한 번' 포스터

CJ엔터테인먼트는 국내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위치에 있다. 극장체인 CGV가 같은 CJ의 계열사이기도 하지만 전략적 상업 영화를 통해 1000만 영화를 만들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대한 논쟁이 없지 않지만 상업영화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다. CGV로 극장 체인을 중국에 진출시킨 가운데 한중 합작으로 가장 효과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이나 나머지 3개 배급사보다 먼저 중국 시장에서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 ‘이별계약’(감독 오기환)이다. ‘이별계약’은 2013년 개봉해 1억 9250만 위안(한화 약 341억 원)의 수익을 거뒀다. 한국 스태프가 참여하고 중국배우들이 연기한 한중합작영화로 중국 시장을 제대로 공략한 성공사례로 손꼽힌다.

이외에도 국내에서도 800만 여 관객을 모으며 성공한 ‘수상한 그녀’의 중국판인 ‘20세여 다시 한 번’도 중국에서 3억 6432만 위안(한화 약 650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 작품도 CJ엔터테인먼트가 중국 톈진세기락성문화전매유한공사와 공동 제작한 한중 합작 영화다. 올해 하반기 중국 개봉을 목표로 장윤현 감독의 ‘평안도’가 제작 중이다. CJ엔터테인먼트는 중국 국영영화사 차이나필름과 함께 ‘권법’(감독 박광현)도 제작한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중국시장에 대한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다만 중국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는 상황.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올해부터 미국 파라마운트사 영화의 국내 배급을 맡게 돼 이 부분에 대한 관리도 필요한 상황이다. 롯데엔터테인먼트 대신 영화 사업 쪽에서는 롯데시네마가 먼저 중국 시장에 진출한 상황이다. 총 11개관 87개 스크린을 운영하는 가운데 중국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배우 박해진의 이름을 딴 ‘박해진관’이 천진관 심양 롯데월드관도 있다.

심양 롯데시네마
심양 롯데시네마

롯데 측은 해외 영화관 사업과 영화 콘텐츠 사업에 있어 계열사 동반 입점, 그룹 내 해외 투자에 대한 관심도 상승, 그룹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MOU 체결 등 유리한 장점을 토대로 지속적인 확장을 해나갈 계획이다. 2015년에는 중국에 총 4개관·21개 스크린을 추가적으로 개관할 전망이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중국에 대한 투자 측면에서 시장 가능성은 보는데 아직 뚜렷한 계획이 나온 게 없다. 중국은 50% 이상의 지분을 가질 수가 없어 제약이 있다. 수익 구조는 아직 나오고 있지 않지만 중국 시장이 성장기라 발전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 쇼박스

오리온 그룹계열사인 쇼박스(구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는 한중 합작 영화에 앞서 화이브라더스미디어주식유한공사(이하 화이브라더스)로부터 제작비 500만 달러를 투자받아 ‘미스터고’(감독 김용화)를 제작한 바 있다. 한국에서는 약 130만 관객을 동원했고, 중국에서는 첫 날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뒤 약 1억 1300만 위안(약 200억 원)의 수익을 거뒀다. 김용화 감독이 이끄는 덱스터는 시각특수효과(VFX) 기술로 중국의 여러 작품의 VFX 제작 제안을 받았다.

사진=영화 '미스터 고' 포스터
사진=영화 '미스터 고' 포스터

쇼박스는 ‘미스터고’에서 함께한 화이 브라더스와 더욱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게 됐다.쇼박스가 지난 3월 25일 화이브라더스와 독점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것. 중국법인 쇼박스차이나를 설립해 3년간 6편 이상의 한중합작영화를 제작할 계획이다. 앞서 쇼박스와 화이브라더스는 지난 3년간 공동제작 및 배급을 진행해 왔다. 이번 독점 파트너십 계약은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을 예고하고 있다. 쇼박스 한 관계자는 “화이브라더스는 중국의 민영영화사이자 최대 규모의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중국에서는 배급이 중요해 통로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 화이브라더스를 통해 중국 현지화 작업과 중국에 맞는 제작에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화이브라더스는 시가총액 약 7조원 규모의 중국 최대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영화 제작부터 음반,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있다. 역대 중국 매출 순위 10대 작품 중 4편이 화이브라더스 작품으로, 성룡 주연의 ‘포비든 킹덤’ 등 총 75편의 영화를 제작해 약 1조 원의 흥행 수입을 올렸다. 최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와 인터넷 서비스의 강자 텐센트 투자를 유치시켜 사업 다각화를 시도, 전년대비 순이익이 30% 이상 급증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쇼박스 제공
사진=쇼박스 제공

쇼박스 측은 “현재 화이브라더스와 몇 편의 영화를 여러 작업을 통해 가시화하고 있다. 시나리오, 시놉시스 작업은 쇼박스가 주체가 되기도 하고 화이브라더스가 되기도 한다. 기획을 쇼박스가 하며 투자는 화이브라더스와 같이 결정한다. 중국 시장에 맞춰 중국화 작업을 하고 제작은 쇼박스 아니면 화이브라더스가 맡는다”라고 밝혔다.

쇼박스는 중국 시장에서 현지 기업과의 법인을 내세워 세팅을 해서 나간다면, CJ엔터테인먼트는 직접적으로 나가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이들은 서로 다른 방법으로 중국시장에 대한 각각 최적의 조건과 효과를 찾아나가는 중이다.

▲ NEW

마지막으로 영화 투자 배급사 NEW는 올해 안에 한중 합작 법인 설립을 목표로 중국 내에서 원활한 비지니스를 수행을 위한 준비 중이다. NEW 측 관계자는 “아직 한중 합작 영화나 중국 영화에 대한 투자가 아직 구체화 되지는 않았지만 시장을 주시하고 있고,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NEW는 지난 4월 23일과 24일 이틀간 중국 북경에서 첫 해외 기업설명회(IR)을 진행했다. 중국 최대 증권사인 중신증권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촤책미디어, 화이브라더스, 알리바바픽쳐스 등 주요 미디어 엔터 기업 담당자들이 참석해 한중 문화 기업간의 협력 방안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제공=NEW
사진제공=NEW

특히 NEW는 지난해 화책미디어로부터 약 535억 원을 투자받은 바 있다. 이처럼 NEW 아시아의 다른 국가보다 중국 북경에 관심을 새로운 창구로 삼아 IR을 진행,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

NEW는 중국시장에서 부족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부분에 중점을 두고 올해 중국시장에 다가가는 본격적인 첫 걸음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는 NEW가 앞서 코넥스 상장기업인 이김프로덕션의 지분 11%를 취득, 드라마 콘텐츠와 관련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점에서 글로벌 확장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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