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금준 기자]전문가들은 지금을 '한류 2.0 시대'로 분류한다. 우리 문화 콘텐츠들이 '한류의 시발점'이었던 일본을 넘어 아시아 곳곳을 점령하고 있다. 이제는 유럽과 미주 시장에서도 성공 스토리가 들려온다. 이른바 '글로벌 한류' 시대가 도래한 셈이다.
이러한 움직임 속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이 있다. 유럽도 아니고 미주도 아니다. 바로 이웃나라 중국이다. 거대한 자본과 시장이 숨 쉬는 나라 중국. 이제 한류 기획자들은 모든 초점을 '대륙'에 정조준하고 있다.
그런 중국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쌍두마차가 있다. 바로 엑소와 빅뱅이 그 주인공이다.
◆ 엑소
중국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가수가 바로 엑소다. SM엔터테인먼트는 기획 초기 단계에서부터 중국 시장을 겨냥했고, 그 거대한 프로젝트의 탄생이 바로 엑소였다. 한국인은 물론 중국인 멤버까지 포함하며 양국에서의 활동을 진행했다.
잇단 중국인 멤버들의 탈퇴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엑소는 대륙의 원톱 그룹으로 불린다. 실제로 지난달 30일과 31일 양일간 중국 상하이 벤츠 아레나에서 펼쳐진 'EXO PLANET #2 The EXO'luXion in SHANGHAI'에는 2만여 관객들이 찾아와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중국의 톱스타 황보, 뤄지샹, 왕쉰, 쑨훙레이 등도 공연을 관람해 눈길을 끌었으며, 관객들은 공연 내내 엑소를 상징하는 라이트 실버 야광봉을 흔들며 엑소를 연호했다.
상하이 푸동 국제공항에는 엑소의 입국현장을 직접 보기 위해 수백 명의 현지 팬들이 대거 운집했다. 엑소는 안전사고를 우려한 공항 측의 배려로 VIP 통로로 이동하는 특급 대우를 받았으며 호텔 주변에도 많은 팬들이 모이는 등 엑소가 이동하는 곳마다 팬들이 장사진을 이뤄 중국에서의 인기를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
◆ 빅뱅
한국의 음원차트에서 엑소와 혈투를 벌이고 있는 빅뱅도 중국에서 만만치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들도 그룹 빅뱅이 월드투어 'BIGBANG 2015 WORLD TOUR MADE' 베이징 콘서트를 성료하며 엑소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빅뱅은 지난 5일과 6일 베이징 마스터카드 센터에서 콘서트를 열고 완벽한 라이브와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사했다. 특히 빅뱅의 이번 베이징 콘서트는 서울, 광저우에 이어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강력한 티켓파워를 실감케 했다.
공연장 내 팬들의 이벤트도 만만치 않았다. 'BLUE' 무대를 선보일 때는 팬들이 파란 빛으로 무대를 비춰주며 공연장을 파란 물결로 물들인 것. 특히 'WE LIKE 2 PARTY' 앙코르 순서에서는 신곡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팬들이 ‘떼창’을 하는 진풍경을 연출, 중국에서의 인기를 짐작케 했다.
◆ 대륙의 한류 현주소
그렇다면 중국 내 한류의 현주소는 과연 어떻게 될까. 우리 문화 콘텐츠가 문을 두드린 지 10년이 넘어섰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대륙을 한류의 블루오션으로 진단한다. 이는 바꿔 말해 아직 한류 시장이 완전히 무르익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엑소와 빅뱅 등이 중국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했지만, 아직 특정 팬덤 형성 자체에 머물러 있다는 상황으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쌓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다. 한마디로 지금의 인기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는 것.
그렇다고 이를 또 비관적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다. 다만 거대시장에서 특정 팬덤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국내 전체와 비교 가능하다는 점에서 중국은 여전히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이른바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는 곳. 바로 중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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