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윤성희 기자]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스무 살의 배우 이열음이 하루도 빼놓지 않고 안방극장을 두드리며 진정한 신인의 패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열음은 지난 14일 종영한 SBS 주말드라마 ‘이혼변호사는 연애중’과 방영 중인 KBS1 일일드라마 ‘가족을 지켜라’에서 각기 다른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혼변호사는 연애중'에서 첫 성인 연기에 도전한 이열음은 극중 특유의 발랄함과 감출 수 없는 백치미의 소유자 우유미 역을 자신만의 매력으로 소화해냈다. 뿐만 아니라 ‘가족을 지켜라’에서는 아버지의 가정폭력으로 아픔을 가지고 살고 있는 여고생 오세미 역으로 섬세한 감정 연기를 펼치고 있다.
이처럼 이열음이 어린 나이에도 자연스러운 연기를 할 수 있었던 데엔 여배우인 어머니의 영향이 있었다. 사실 이열음은 KBS 11기 공채 탤런트인 윤영주의 딸이다. 이열음은 어렸을 적부터 연기와 뗄 수 없는 환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배우의 꿈을 키워왔다고.
이열음은 최근 헤럴드POP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밤샘 촬영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은 모습으로 스무 살의 솔직한 속내부터 연기에 대한 진지한 자세 등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연기는 정말 신기한 게 배울수록 폭이 넓어지는 느낌이에요. 장소 같다고 할까요. 장소에 따라 만나는 사람도 다르고, 보는 것도 다르고, 느끼는 것도 다르잖아요. 매 작품을 할 때마다 연기는 참 장소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번 ‘이혼변호사는 연애중’에서도 참 많은 걸 배웠어요. 조여정 선배, 연우진 선배를 보면서 연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배울 수 있었어요. 정말 힘든 여건 속에서도 열심히 하고, 즐겁게 임하고,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는 게 보기 좋았어요. 제가 힘들다고 흐트러질 수 없을 만큼 좋은 본보기를 제시해주셨죠. 제가 인복이 참 많은 거 같아요.”
당초 16부작이었던 ‘이혼변호사는 연애중’은 갑자기 2회 연장을 확정지었다. 때문에 이열음은 ‘가족끼리 왜이래’와 예상치 못한 겹치기 출연을 하게 되며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일주일 내내 안방극장에 얼굴을 보이게 됐다. 보호본능을 자극할 정도로 작은 체구의 이열음은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에도 바쁜 게 좋다며 ‘초긍정’의 면모를 자랑했다.
“저는 정말 괜찮았어요. 제가 연기는 정말 하고 싶어 했던 일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쉬어서 힘든 것 보단 바빠서 힘든 게 낫더라고요. 소속사에서 대학 입시 준비할 때, 저를 배려해 주신다고 한두 달 정도 시간을 주셨어요. 그런데 전 그 시간이 정말 초조하다고나 할까요. 일에 대한 소중함과 연기에 대한 갈증을 느꼈어요. 그래서 겹치기 출연에 대한 체력적인 힘듦은 전혀 없었어요. 함께 출연하는 선배들한테 혹시 제 촬영 분 때문에 피해가 갈까봐 죄송스러웠죠. 다행히 많이 배려해주셔서 마지막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하고 싶은 것도, 먹고 싶은 것도 많을 나이에 이열음은 연기에 대한 욕심으로 가득했다. 경험해 보지 못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어 했고, 캐릭터에 푹 빠져 있고 싶어 했고, 함께 했던 감독·배우들과 다시 한 번 작업하고 싶어 했다. 무엇보다 이열음은 배우 전도연을 롤모델로 꼽으며, 대사 한 마디 한 마디에 진정성을 담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열음 엔터테인먼트를 대표하는 배우로서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은지 물었다.
“전 정말 연기하는 게 행복하거든요. 매 작품이 즐거워요. 저의 이런 마음이 시청자 분들에게 그대로 전해졌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이열음을 보면 ‘저 배우는 정말 즐기는구나’라고 생각해주시길 바라요. 꼭 배우로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앞으로도 지켜봐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