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주 기자] 피 튀기는 끔찍한 수사 현장에서 피어나는 달콤 살벌한 로맨스. 현재 방영 중인 KBS2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가 그리는 내용이다. ‘대세 남녀’ 배우 서인국과 장나라가 만나 드라마의 중심 축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시청률은 저조하다. 지난달 30일 4회 방송까지 평균 4%(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가 나왔다. 경쟁 프로그램 MBC ‘화정’과 SBS ‘상류사회’에 밀렸다.
주연 배우들도 아쉬움을 토로했다. 배우 장나라는 6일 서울 여의도동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말 아쉬운 시청률이다. 조금 안타깝기도 하다. 함께하는 스태프들이 쉬는 시간이 거의 없다. 그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고 입을 뗐다.
남자주인공 서인국에게도 만족스럽지 못한 시청률인 건 마찬가지다. “거의 잠을 못 자면서 촬영하고 있다. 장나라는 아마 48시간 못 잤을 것이다. 다들 정말 공을 들여서 찍고 있다. 스태프들도 소소한 것 하나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서인국은 극중에서 미국에서 뉴욕 경찰의 범죄 수사 컨설팅을 해주다가 귀국 후 특수범죄수사팀의 컨설팅을 하는 이현 역으로 나온다. 장나라는 경찰대 출신 경감이자 특수범죄수사팀 팀원 차지안 역으로 출연 중이다. 두 사람은 호흡을 자랑하며 서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인국은 장나라와의 연기 호흡에 대해 “상대를 잘 아는 배우다. 격한 감정이 있을 때에는 미리 파악해 상대방을 편안하게 만들어놓고 가더라. 그런 부분에 있어서 다른 색깔을 가진 모든 배우를 아우를 수 있는 연기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래서 장나라 장나라 하는구나’”라고 극찬했다.
서인국의 칭찬을 받은 장나라는 “서인국은 카메라가 돌면 천재가 된다. 그런데 꺼지면 삼룡이가 된다. 정말 타고난 배우다. 이번 드라마를 찍으니 주변 어머님들과 어린 여자 동생들이 ‘서인국 화면처럼 잘 생겼냐’ 묻더라. 많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라고 화답했다.
‘너를 기억해’는 일반적인 로맨스 드라마가 아니다. 완벽한 천재 프로파일러 이현(서인국)과 그를 관찰해오던 경찰대 출신 엘리트 수사관 차지안(장나라)의 로맨스다. 수사 현장을 다르게 풀어가는 두 남녀가 감정을 공유하면서 겪게 되는 가슴 시린 사랑 이야기다. 얽혔던 사건들이 하나씩 풀어져나간다는 점에서 초반보다는 후반에 기대감을 가져도 좋을 드라마다. 초반 저조한 시청률로 출발해 화제의 드라마로 종영한 KBS2 ‘비밀’의 대단한 뒷심처럼 말이다.
서인국도 향후 극 전개에 대해 기대감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여러 가지 얽힌 것들이 온갖 추측을 하게 만든다. 아마 이게 우리 드라마의 재미 요소인 것 같다. 의미 없는 것들도 뿌려놓은 장치들이 있었다. 따라서 예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풀어졌을 때 희열감을 얻는다. 저희 드라마의 장점은 드라마를 보신 이후에 여운이 강하다는 것이다. 두 가지 성향을 잘 담아낼 수 있는 드라마라 점점 더 재미를 느끼실 것”이라며 후반부로 갈수록 인기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결과에 대해서는 대충 짐작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나중에 다 알려졌을 때 ‘아하’ 하는 재미가 있지 않을까. 주변 사람들에게 듣기로는 풀어가는 재미가 있다고 하더라. 그 안에서 장나라와의 호흡이 잘 어울릴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로맨스 수사물이나 아직까지 주인공의 러브 라인이 크게 진전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서인국은 “서로 다른 성향을 가진 두 사람이 하나의 사건을 다른 방법으로 푸는 과정에서 설렘을 줄 것 같다. 끔찍한 사건 현장에서의 로맨스는 그들만의 세상인 것이다. 현이가 지안을 대하는 모습이 점점 달라질 것이다. 그 안에서 피어나는 로맨스가 재밌다”라고 자신했다.
장나라는 ‘너를 기억해’가 경쟁 드라마 ‘화정’이나 ‘상류사회’와 달리 신선한 장르라는 점에서 재미를 줄 것이라고 피력했다. “사실 (시청률에 대한) 마음을 많이 놓고 촬영을 시작했다. 하지만 다른 드라마에 비해 확연히 다른 성격의 드라마이고 장르이기에 색다른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분들은 좋아하실 것 같다”라며 시청을 당부했다. 김은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