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박스오피스 1위 ‘연평해전’의 흥행 승부수 '셋' [POP분석]

입력 2015-06-25 07:2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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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최현호 기자]영화 ‘연평해전’(감독 김학순)이 개봉과 함께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특히 ‘연평해전’은 개봉에 시간이 지체된 점과 영화 자체에 정치적 시사성이 두드러지지 않는다 해도 끊임없이 거론된다는 부분, 북한의 위협 등에서 화제의 중심에 놓이게 됐다.

‘연평해전’은 2002년 6월 한국과 터키의 3, 4위전이 한창인 한·일월드컵 중 조국을 지켜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김무열, 진구, 이현우 등이 실제 전투 현장에 있었던 전사들로 분해 열연했다.

사진=영화 '연평해전' 포스터
사진=영화 '연평해전' 포스터

* 정치적 논쟁

영화 배경인 제2연평해전은 2002년 6월 29일 서해 북방한계선 부근에서 벌어졌다. 당시 남북 교전으로 해군 6명이 전사했고 19명이 부상당했다. 한쪽은 온 세계가 열광하는 축구대회에서 4강에 올라 축제분위기였고, 한쪽에서는 조국을 지키기 위해 축제를 누릴 틈도 없이 피투성이가 된 채 총을 들고 싸워야했다. 김학순 감독은 최근 한 방송에서 이런 상황에 대해 “정말 아이러니하다”고 밝혔다.

이런 부분의 연장선으로, 영화는 대통령이 결승전 관람을 위해 일본을 방문하는 장면을 담은 뉴스를 포착했다. 이미 우리의 해군이 처참하게 당하는 모습을 지켜본 관객은 이런 스쳐가는 장면만으로도 임팩트 있게 받아들이며 분노를 이끌어낼 수도 있다.

결국 이러한 부분이 정치적 논쟁거리로 이어질 여지를 남긴 것이고, 마침 동시 개봉하는 ‘소수의견’과 비교되면서 마치 ‘좌우’로 대립되는 듯한 모습까지 띠게 됐다.

사진=영화 '연평해전' 스틸
사진=영화 '연평해전' 스틸

* 6.25와 북한의 위협 나아가 ‘연평해전’은 6.25를 맞아 한국전쟁을 기억하는 시점에서 북한의 남침을 환기시키고 있다. 영화는 북한의 계획적인 도발을 그리고 있고, 북한의 공격으로 우리 해군의 피해를 처참하게 그리고 있다. 현재 남한과 북한이 정치적으로 냉기가 흐르는 가운데 더욱 이념적으로 나뉘게 됐다. 그리고 이런 논쟁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게 됐고, 실제로 북한의 위협이 이어졌다.

‘연평해전’ 개봉일인 24일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에서 “알려진 바와 같이 최근 남조선괴뢰패당이 또 하나의 반공화국대결모략소동을 벌이려 하고 있다. 영화 ‘연평해전’은 괴뢰극우보수분자들이 2002년 저들의 군사적도발로 초래된 서해무장충돌사건을 심히 왜곡·날조한 불순반동영화·반공화국모략영화”라고 주장해 논쟁을 넘어 위협과 논란으로 이어지는 상황에 이르렀다.

결국 조평통은 “우리는 괴뢰패당의 반공화국모략과 대결책동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단호히 응징할 것이다. 이것이 결코 빈말이 아님을 괴뢰패당은 뼈저리게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점이 의도했던, 하지 않지 않았던 흥행의 불씨를 키운 승부수가 됐다.

사진=영화 '연평해전' 스틸
사진=영화 '연평해전' 스틸

* 메르스로 인한 개봉 연기 또 다른 승부수는 메르스 여파로 인한 개봉 연기다. ‘연평해전’의 배급사 NEW는 앞서 6월 10일 개봉을 24일로 연기했다. 환자들이 늘어나고 사망자까지 나오는 재난과도 다름없는 상황에서 개봉 연기를 결정한 것.

NEW는 “최근 사회적 상황과 국민 정서를 고려해 부득이하게 개봉일을 변경하게 돼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연평해전’ 관계자 전원은 더 이상 메르스로 인한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입장을 전한 바 있다.

만약 ‘연평해전’이 10일 개봉이었다면, 지난 11일 개봉해 벌써 350만 관객을 넘어선 ‘쥬라기 월드’와 역시 흥행 중인 ‘극비수사’와 맞붙어야한 상황이었다. 24일 개봉으로 이미 모을대로 관객을 끌어 모은 ‘쥬라기 월드’와 ‘극비수사’에 이어 흥행 바통을 이어받게 됐다. 실제로 ‘연평해전’은 예매율에서 이들 영화를 앞서기 시작했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게 됐다.

한편 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연평해전’은 24일 하루 전국 667개 스크린에서 15만 3382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16만 260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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