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금준 기자]소녀시대와 걸스데이가 같은 날 맞대결을 펼친다. 그리고 씨스타와 AOA도 맞붙어 불꽃 튀는 한판 대결을 펼쳤다. 쟁쟁한 선배들에게도 존재감을 과시하며 만만치 않은 상대임을 입증한 마마무, 여기에 에이핑크, 나인뮤지스까지. 이른바 '걸그룹 대전'이다.
쏟아지는 걸그룹 속에서도 소녀 팬들의 마음을 훔치기 위해 칼을 갈고 나온 이들이 있다. 남성 팬들의 이목이 걸그룹들에 쏠린 사이, 여심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바로 '대세'로 거듭난 비투비와 걸그룹 대전 속 '청일점'이 되겠다는 틴탑 이야기다.
비투비의 전략은 진심을 담은 음악이다. 말 그대로 '정공법'으로 길을 열어가겠다는 것. 실제로 29일 0시 공개된 비투비의 첫 번째 정규 앨범 '컴플리트(Complete)'의 타이틀곡 '괜찮아요'는 씨스타와 AOA 등을 누르고 각종 온라인 차트 정상을 차지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열린 쇼케이스에서 '최근 쟁쟁한 걸그룹들이 잇달아 컴백하고 있는 가운데 보이그룹으로서 부담은 없느냐'는 질문에 "음악으로 '감동'을 드리고 싶다"면서 "'걸그룹 대전'이지만, 확실히 차별화된 음악으로 살아남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자신감만큼 앨범도 알차다. 비투비는 '컴플리트'라는 앨범 명처럼 완성도 높은 열 세 트랙으로 첫 정규앨범을 구성했다. 특히, 지금까지 보여준 멤버들의 작사, 작곡 능력을 집대성한 이번 노래들은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를 표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타이틀곡 '괜찮아요'는 정형화된 아이돌의 틀에서 벗어나 오로지 가창력과 감성만으로 진실된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멤버들의 포부가 담긴 발라드 넘버다. 바쁜 일상 속에서 더는 기댈 곳이 없다고 느껴질 때, 이 노래를 통해 조금 쉬어 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감미로운 멜로디라인에 녹여냈다.
틴탑 역시 각오가 비장하다. 이들이 선택한 공략 역시 '정공법'이다. '칼군무'와 빈 틈 없는 가창력, 즉 틴탑 특유의 매력으로 '걸그룹 대전'을 돌파해 나가겠다는 것. 멤버들은 "보이그룹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우리의 장점이다. '걸그룹 대전' 청일점이 되겠다"고 두 주먹을 꼭 쥐어 보였다.
'내추럴 본 틴탑(NATURAL BORN TEEN TOP)'이라는 새 미니앨범 제목에서 이들의 확실한 색깔을 느낄 수 있다. 태어난 순간부터 틴탑인 소년들의 음악과 퍼포먼스, 그리고 차별화된 무대로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멤버들의 앨범 참여가 돋보인다는 점도 비투비와 비슷한 구석이다. 앨범에는 니엘과 창조의 자작곡을 수록, '음악적 성장'을 담아냈다. 여기에 팬들을 향한 메시지를 담은 '5계절'까지 더해 팬심을 제대로 자극하고 있다.
무협지에서 자주 등장하는 스토리 라인이 있다. 화려한 변칙을 사용하는 이들은 순간의 승리에 도취되지만, 최후의 승자는 바로 오롯이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주인공이다. '걸그룹 대전' 속에서도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놓치지 않는 보이그룹. 이들이 있어 올 여름 가요계는 진정 풍성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