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최현호 기자]배우 류승룡이 인간미 넘치는 사람 중의 사람으로 돌아왔다. 바로 영화 ‘손님’(감독 김광태)의 악사 우룡 역으로 스크린에 복귀한 것. 그동안 웃음과 눈물, 분노와 쾌감을 선사한 류승룡은 이번 작품을 통해 인생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연기로 이끌어냈다.
류승룡은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나 ‘손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개봉한지 일주일 정도 지난 가운데 이번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아직 ‘손님’을 못 본 관객에게 “편견을 안가지고 봤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손님’은 독일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를 모티브로 차용한 영화다. 1950년대를 배경으로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산골마을에 들어선 낯선 남자와 그의 아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했던 비밀과 쥐들이 기록하는 마을의 기억을 다뤘다. 전반부의 드라마적인 분위기에서 후반부 급변하는 상황은 공포감을 극대화한다는 반응이다. 류승룡은 이러한 영화적인 구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영화가 편집의 예술인만큼 시나리오가 보여준 세세한 부분을 편집으로 재구성했어요. 영화가 담아내려한 미덕이나 제가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상상한 것들이 고스란히 담긴 것 같아요.”
류승룡은 특히 이 작품에서 주는 느낌을 신선하게 받아들였다. 동화를 모티브로 구성된 점과 폐쇄된 공간이나 환경을 가져와서 현실에 대입하는 이야기들이 독특했다는 것.
“‘손님’은 인생의 축소판이라 생각했어요. 생로병사가 다 있죠. 특히 우룡은 인생에서 잠시 즐거웠던 때도 있는데 결혼, 사랑, 죽음, 슬품, 분노, 복수 등의 과정에서 겪는 감정들을 축약한 인물이라 생각해요.”
영화적으로 ‘손님’은 동화 ‘피리 부는 사나이’를 원작으로 새롭게 판타지 호러를 만들어낸 만큼 동화적 요소와 공포 분위기가 확연하게 다르게 다가온다.
“인생에는 즐거운 한때와 슬픔도 많잖아요. 그렇게 볼 때 희극과 비극으로 보는데 앞부분은 일상이죠. 잠시의 즐거움, 그 뒤는 인생의 버거움이나 슬픔이 아닌가 싶어요. 살다보면 즐거움도 있고 슬플 때도 있잖아요.”
어느덧 나이 마흔 여섯인 아이 아빠로서 인생의 쓴맛 단맛을 다 본 류승룡. 영화 속 우룡이 여러 가지 감정의 변화를 보여주는 만큼 배우로서 다양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손님’이 인생의 축소판을 그린 만큼 앞으로 그가 배우로서 그려나갈 필모그래피 역시 기대를 모은다.
한편 지난 9일 개봉한 ‘손님’은 김광태 감독의 첫 작품으로 류승룡, 이성민, 천우희, 이준, 정경호, 김정영 등이 출연한다.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