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윤성희 기자] 개그맨 김준호가 ‘닭치고’에 이어 1년 만에 새 코너 ‘과대명상’으로 돌아왔다. 그는 몇 마디의 대사가 없이 표정만으로도 웃음을 자아내며 ‘역시 김준호’라는 감탄사를 내뱉게 만들었다.
김준호는 5일 오후 방송한 KBS2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서 후배 개그맨 노우진, 박은영, 신윤승, 곽범과 함께 ‘과대명상’ 첫 선을 보였다.
‘과대명상’은 명상의 시간에 각기 다른 네 명의 사람이 과대하게 명상의 상태에 빠져 자기도 모르게 절로 나오는 말들을 통해 웃음을 선사하는 코너다.
김준호는 수년간 ‘닭치고’를 비롯해 ‘꺾기도’, ‘뿜엔터테인먼트’, ‘감수성’ 등 인기 코너이자 장수 코너를 탄생시켜온 주인공이기 때문에, 그의 새 코너는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날 베일을 벗은 ‘과대명상’ 1회에서는 5분이란 짧은 시간동안 소소한 웃음부터 큰 웃음까지 끊임없는 웃음을 선사했다.
우선 노우진의 지시대로 김준호, 박은영, 곽범, 신윤승은 아무도 없는 바닷가를 상상했다. 노우진은 “계속 해변을 걷는다. 뭐가 보이냐”고 물었고, 신윤승은 장사꾼으로, 곽범은 파도소리에 수영을, 박은영은 해변가 헌팅을 표현했다. 그리고 김준호는 말없이 음란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표정만으로 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이에 노우진은 “비키니 보는 거 아니다”고 말해 또 한 번 웃음을 더했다.
이어 네 사람은 갈매기가 ‘끼룩끼룩’ 울고 있는 맑고 청명한 하늘을 상상했다. 신윤승은 갈매기란 말에 “갈매기살이 3만원, 양념은 5만원”이라고 하자, 노우진은 “그 갈매기가 아니다. 풀어주세요”라고 말했고, 김준호는 조용히 옷을 푸는 시늉을 했다. 이에 노우진은 “자기 옷 푸는 거 아니다”고 말했고, 김준호는 옆에 있던 박은영에게 다가갔다. 노우진은 황급히 “남의 옷도 푸는 거 아니다”고 말했고, 박은영은 김준호의 따귀를 때려 주위를 폭소케 했다.
김준호는 코너 내내 시종일관 별 다른 대사는 없었다. 코너 초반엔 “시원한 파도 소리가 들린다”, 코너 말미엔 “독 빨아줘야 할 거 같은데”라는 대사가 전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준호의 존재감은 남달랐다.
노우진, 박은영, 신윤승, 곽범이 남다른 발상을 말로 표현하며 소소한 재미를 줬다면, 김준호는 표정과 행동으로 표현하며 큰 웃음을 자아냈다. 열 마디 말보다 강한 힘이 바로 김준호였던 것.
또한 김준호는 그동안 ‘꺾기도’, ‘뿜엔터테인먼트’, ‘감수성’ 등에서 매번 “까부리”, “쟈나쟈나” 등 유행어와 특유의 말투로 사랑을 받았던 터, 이번 ‘과대명상’이 보다 신선하게 다가오는 이유다.
실제로 방송 직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아이디어 괜찮다” “참신하다” “김준호, 개그의 신이다” 등 호평이 잇따랐다.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과대망상’. ‘개그콘서트’를 이끄는 김준호가 ‘과대망상’을 통해 다시 한 번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과대망상’을 비롯해 ‘니글니글’, ‘핵존심’, ‘도찐개찐’, ‘이 개그맨들이 사는 세상’, ‘고집불통’, ‘우주라이크’ 등 다양한 코너로 사랑받고 있는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5분에 방송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