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픽셀', 영화관 침공한 추억의 게임 "반갑다" [POP리뷰]

입력 2015-07-16 14: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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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나희 인턴기자]기발하고 독특하다. 시종일관 웃긴데 악당은 귀엽기까지 하다. 15일 베일을 벗은 영화 '픽셀'(감독 크리스 콜럼버스) 얘기다. '픽셀'은 30년 전 전송한 지구의 평화 메시지를 오해한 외계인들이 클래식 아케이드 게임 캐릭터의 모습으로 지구를 침공하자, 유일하게 게임의 룰을 꿰뚫고 있는 고전게임 챔피언 3인방이 이들에 맞서 전투를 벌이는 액션 코미디 블록버스터 영화다.

[영화 '픽셀' 스틸. 사진제공=UPI코리아]
[영화 '픽셀' 스틸. 사진제공=UPI코리아]

한때 세계적인 비디오 게임 챔피언이었던 샘 프레너(아담 샌들러 분)는 현재 홈 시어터를 설치하면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외계인 침공으로 챔피언 시절의 친구 러드로우 라몬소프(조쉬 게드 분)와 라이벌인 에디 플랜트(피터 딘클리지 분)를 만나게 되고 뜬금없이 지구를 구하는 히어로로 거듭난다. 여기에 남편의 배신으로 상처 입은 밴 패튼(미셸 모나한 분)과의 만남은 티격태격하면서도 달달한 러브라인을 형성하며 영화에 깨알 같은 재미를 더했다.

사실 주인공은 특출난 영웅이 아니다. 우리가 흔히들 말하는 '덕후' 혹은 '루저'라고 부르는 소시민일 뿐이다. 하지만 이 찌질해보이는 고전게임 챔피언 3인방은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미군도 해내지 못한 외계인 침공을 막아낸다. 평범해 보이는 이들의 영웅담은 다소 현실과는 동떨어져 보여도 관객들의 대리만족을 자극하며 시원하고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다.

[영화 '픽셀' 포스터. 사진제공=UPI코리아]
[영화 '픽셀' 포스터. 사진제공=UPI코리아]

특히 80년대 아이콘인 팩맨, 동키콩, 갤러그, 지네 등의 게임 캐릭터들은 등장만으로 어린 시절 추억을 불러일으키며 반가움을 자아낸다. 지구를 침략한 악당이라고 하기엔 굉장히 귀여운 모습을 하고 있는 이 캐릭터들은 다소 심각해질 수도 있는 우주전쟁이라는 주제를 밝고 유쾌하게 풀어냈다. 여기에 거대한 스크린 앞에서 직접 오락하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3D 영상은 아이들에게는 재미를, 어른들에게는 옛 향수와 함께 동심을 떠올리게 할 것이다.

배우들의 특색 있는 연기도 빼놓을 수 없다. 아담 샌들러는 전형적인 미국 소시민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연기하며 특유의 B급 개그로 시종일관 관객에게 웃음을 안겼다. 미셸 모나한은 망가짐도 불사한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도 여전히 아름다웠으며, 조쉬 게드의 실감 나는 덕후 연기와 케빈 제임스의 능청스러운 대통령 연기는 영화를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우리에게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으로 얼굴이 알려진 피터 딘클리지도 자존심 세고 승부욕 강한 캐릭터의 매력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했다. 무엇보다 눈에 띄었던 것은 현재 여자 테니스 선수 중 세계 랭킹 1위인 세레나 윌리엄스의 등장이었다. 세레나는 평소 테니스 코트에서와는 다른 아름다운 드레스 자태를 뽐내며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 '해리포터' 및 '나홀로 집에' 시리즈를 연출한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의 신작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픽셀'은 바로 오늘(16일) 개봉,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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