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남안우 기자]연예계 이적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국민 MC’ 유재석이 최근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면서 낳은 효과다.
유재석의 ‘FNC행’은 연예계 판에 적지 않은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 5년 동안 소속사 없이 지냈던 유재석이 FNC를 파트너로 선택했다는 것은 단순히 국내 예능 시장을 넘어선 중국으로의 진출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FNC는 코스닥 상장 전부터 중국 진출에 공을 들였고, 유재석의 영입으로 날개를 달았다. 여기에 FT아일랜드, 씨엔블루 등 중국과 일본에서 인기 있는 아이돌 밴드를 내세워 현지 시장에서의 점령 비율을 더욱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SM과 YG로 대표되는 거대 음반 기획사들의 예능 시장 진출도 이와 무관치 않다. 유재석의 ‘FNC행’에 앞서 tvN ‘SNL 코리아’의 유병재 작가와 개그우먼 안영미가 YG와 손을 맞잡은 것도 향후 예능 시장 지각 변동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과정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런 흐름 속에서 이른바 ‘대세 밴드’로 떠오른 혁오(오혁, 임동건, 임현제, 이인우)가 향후 YG행을 택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복수의 가요계 관계자는 “현 가요계에서 밴드 혁오의 YG행 얘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혁오가 향후 소속사를 YG로 택하게 된다면 인디를 넘어 가요계에도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시나리오는 혁오가 음원 시장에서 파괴력 있는 이른바 ‘잠룡’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 기준, 혁오의 미니앨범 ‘22’ 타이틀곡 ‘와리가리’는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가장 많은 서비스 이용량(다운로드 60% + 스트리밍 40%)을 기록하며 주간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이 곡은 멜론 이외에도 네이버뮤직을 비롯해 올레뮤직, 소리바다 등 주요 음원사이트 주간 차트 1위를 석권하는 등 ‘음원 깡패’라는 수식어가 붙었을 정도다.
YG의 음원 시장 점유율을 봐도 혁오와의 의기투합으로 향후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가요계 관계자들의 전망. 혁오는 특히 현재 방송 중인 예능 프로그램 MBC ‘2015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정형돈과 호흡을 맞추면서 최대 수혜자로 평가 받고 있는 상황이다.
가요계 관계자들은 “‘무한도전’ 가요제에 참가해 큰 수혜를 본 십센치(10cm)의 사례를 YG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현재 YG에 소속된 밴드가 없다는 것도 혁오의 영입 군침 배경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