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최현호 기자]최동훈 감독이 윤제균 감독에 이어 두 번째 ‘쌍천만’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도둑들’ ‘암살’ 두 개의 천만 돌파 영화를 만든 최동훈 감독은 명실상부한 한국 대표 흥행 감독이 됐다.
개봉 25일째인 15일 천만 관객을 넘어선 ‘암살’은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독립군들과 임시정부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까지 이들의 엇갈린 선택과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을 그린 이야기다. 영화가 독립군들의 이야기와 친일파을 다룬 만큼 ‘암살’의 광복절 천만 돌파는 ‘광복 70년’을 더욱 뜻 깊게 만들고 있다.
‘암살’은 ‘도둑들’에 이어 두 번째로 광복절에 천만 관객을 돌파, 최동훈 감독은 ‘광복절의 남자’가 됐다. 두 편의 영화를 천만 영화로 만든 것도 모자라 두 영화 모두 광복절에 1000만 명을 넘긴 것도 특별하게 다가오고 있다.
최동훈 감독은 사실 ‘도둑들’ ‘암살’을 제외하고도 꾸준히 흥행하는 영화를 만들어왔다. 특히 그는 흥행을 넘어 영화의 재미와 볼거리 역시 충실히 책임지기 때문에 한국 대표 이야기꾼으로 통한다. 데뷔작 ‘범죄의 재구성’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전개로 영화 팬들을 사로잡았고, 허영만 화백의 원작만화를 영화화한 ‘타짜’가 684만 명(이하 영화진흥위원회 공식통계 기준), 한국의 ‘전우치전’을 새롭게 구성한 ‘전우치’가 613만 명을 기록하는 등 대중적 인기를 끌만한 재미도 선사했다.
데뷔작 이래로 그는 ‘타짜’를 통해 가장 이름을 크게 알렸다. 조승우, 김혜수, 김윤석, 유해진, 백윤식 등 쟁쟁한 배우들을 적절히 배치, 만화 원작을 가져와 스타일리시하면서도 이야기의 흥미진진함을 유지하고, 대사의 맛을 살려 웰메이드 상업영화를 완성했다.
이후 그는 역대 외화 최고 흥행작인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를 상대해야했다. 이 작품과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전우치’가 맞대결해서 600만 관객을 모으는 기록을 남기며 선전하기도 했다. 특히 고전 ‘전우치전’을 현대와 과거를 아우르는 스토리와 각종 액션으로 꾸며 관객들이 판타지에 빠지게 만들었다.
이는 ‘도둑들’을 내놓으면서 절정에 이르렀다. 스토리는 더욱 흥미로워졌으며, 각종 화려한 액션과 장르적인 색깔은 더욱 확고해진 것. 멀티캐스팅과 출연배우들의 합은 최 감독의 전배특허가 됐다.
나아가 ‘도둑들’이 케이퍼 무비로서 특색 있는 오락영화의 전형을 선사했다면, ‘암살’은 여기에 친일파 척결이라는 주제의식까지 부여해 더욱 업그레이드 된 최동훈 감독만의 작품세계가 펼쳐지고 있다. 화려한 캐스팅과 충무로의 이야기꾼 최동훈 감독의 조합은 세 번째 천만영화도 기대하게 만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