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최현호 기자]영화 ‘덫: 치명적인 유혹’ 봉만대 감독이 ‘한국의 에로거장’이라는 칭호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봉만대 감독은 최근 헤럴드POP과 만나 ‘한국의 에로거장’이라는 별명에 대해 “제가 붙인 거 아니다”라면서도 “대한민국에 나 같은 놈도 있어야하지 않냐”고 되물었다.
봉 감독은 “그런 별명으로 우리도 경쟁력 있고, 일본과 맞장도 뜨고 건방도 떨면서 재밌지 않냐. 그런 이름표로 제가 힘이 들어가고 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것에 대한 책임감은 있다”며 “얼마나 이야기에 충실하냐에 대한 목표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는 에로를 제일 잘하는 것 같다. 에로가 빠지면 재미가 없다”며 “심심하다. 내 인생에 자극이 필요하듯 영화 속에도 자극이 에로를 통해서 난다”고 밝혔다.
봉만대 감독은 또 “노출뿐만 아니라 인간 감정의 에로티시즘 끝 지점에서 이야기를 펼쳐내는 게 재밌는 거 같다”면서 “이상한 퍼즐 같다. 중독성이 있다. 엎어놓은 판에 테두리에만 그림이 있는데 하나씩 조립하는 과정의 완성도가 에로영화와 비슷하다. 몸의 언어를 앞뒤로 조립하면서 다양한 사슬의 구조가 들어올 때 하나로 엮여서 체인처럼 돌아가는 게 있다”고 설명했다.
봉 감독은 “솔직히 다른 건 재미없다. 그렇다고 다른 영화를 안보는 것은 아니다. ‘미션 임파서블’도 본다. 나보다 더 잘 만든 에로영화를 보면 반성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흔히 에로업계에서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잘만 킹 감독이나 틴토 브라스 보다 더욱 감각적인 연출력을 뽐내는 인물을 꼽았다. 봉만대 감독이 언급한 인물은 바로 ‘나인 하프 위크’ ‘플래시 댄스’ ‘위험한 정상’ ‘로리타’ ‘언페이스풀’ 등을 연출한 애드리안 라인 감독.
봉 감독은 “틴토 브라스나 잘만 킹은 저와 멀다. 저는 애드리안 라인의 감성이다. 틴토 브라스는 이탈리아에서 직접 만나보기도 했는데 잘만 킹이나 틴토 브라스는 무겁다. 불편한 요소가 있다”며 “반면 애드리안 라인은 인물의 감성에 많이 치중한다. 그 다음에 등장시키는 몸의 언어가 코바늘 꿰듯이 잘 꿰진 것 같다. 저는 그분을 되게 좋아한다. 죽기 전에 애드리안 라인 감독을 한 번 만나보고 싶다. 잘만 킹은 이미 돌아가셨으니까”라고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한편 봉만대 감독의 신작 ‘덫: 치명적인 유혹’은 시나리오 작가 정민(유하준 분)이 집필을 위해 찾은 허름한 산골 민박집에서 우연히 소녀 유미(한제인 분)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파격 에로틱 서스펜스를 담은 작품이다. 17일 개봉.
[에로거장 봉만대①] ‘덫’, 모든 남자들은 한 번씩 봐야 [에로거장 봉만대②] 대한민국에 봉만대 같은 사람도 한 명 쯤은… [에로거장 봉만대③] 봉 감독, 에로와의 ‘접선·접촉’에서 ‘접점’으로 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