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최현호 기자]영화 ‘리그레션’(감독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가 1980년대 미국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을 소재로 삼아 충격을 선사할 예정이다.
‘리그레션’은 1980년 미국의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피해자는 있으나 범인이 없는’ 사건으로 전 세계를 미궁에 빠트린 미스터리한 실화를 다룬 스릴러다.
영화는 1980년대부터 90년대까지 미국 전역에서 일어난 악마 숭배 의식과 학대 사건(SRA, Satanic Ritual Abuse)을 모티브로 삼는다. 작품의 기초가 된 사건은 악마 숭배자들이 ‘검은 미사’라 불리는 비밀 의식을 통해 사람들에게 학대를 자행한 사건이다. 주로 어린 아이들과 여성 등 사회적 약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지고 각 지역에서 피해자가 속출해 당시 미국 사회를 큰 혼란에 빠트린 바 있다.
실제로 1983년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유치원에서는 원생에게 의식을 행한 직원이 체포됐고, 1993년에는 텍사스에서 아동돌봄센터를 운영하면서 아동들을 학대한 부부가 징역 48년형을 선고 받았다. 이후 피해자들의 고발이 이어지면서 악마 숭배 의식 사건은 일단락됐지만 결과적으로 미국 사회에 커다란 상흔을 남겼다.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은 이러한 일련의 사건에서 영감을 얻어 사건 뒤에 또 다른 사건이라는 드라마틱한 구조의 이야기를 구상해냈다. 2002년 ‘디 아더스’로 관객들의 심리를 세밀하게 포착해냈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충격적인 실제 사건을 영화적으로 재구성해 공포와 공포심에 대한 섬세하고 정교한 묘사를 통해 스릴러 거장으로서의 진면목을 확인시켜 줄 전망이다. 알레한드로 감독은 “이 사건을 21세기에 다시 재현하는 건 아주 흥미로운 작업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스릴러 거장이 전하는 또 한 번의 충격을 만나게 될 ‘리그레션’은 특히 ‘해리 포터’ 시리즈의 주역인 엠마 왓슨이 첫 성인연기에 도전해 시선을 모으고 있다. 엠마 왓슨은 피해자이면서 모든 사건의 발단이 되는 소녀 역을 맡아 열연했다. 또 ‘비포’ 시리즈로 대표되는 로맨틱 가이에서 최근 ‘보이후드’로 주목 받은 에단 호크가 미스터리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역을 맡았다.
두 배우의 출연과 더불어 ‘디 아더스’로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스릴러 거장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의 연출이 과연 얼마나 놀라운 시너지를 만들어낼지 세계 영화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스터리 실화 ‘리그레션’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안 프리미어로 첫 공개되고 오는 10월 개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