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제7회 DMZ국제다큐영화제 폐막, 흰기러기상 ‘이라크 영년’ 수상

입력 2015-09-25 07:3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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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최현호 기자]경기도와 고양시, 파주시가 주최하는 제7회 DMZ국제다큐영화제(집행위원장 조재현)가 폐막했다.

제7회 DMZ국제다큐영화제는 24일 오후 7시 경기도 고양시 메가박스 백석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8일간의 다큐멘터리 축제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전세계 43개국 102편의 영화를 소개한 제7회 DMZ국제다큐영화제는 다양한 주제를 다룬 영화들과 내실 있는 프로그램으로 명실상부 아시아를 대표하는 다큐멘터리 영화제로 자리 잡고 있음을 입증했다.

사진=DMZ국제다큐영화제
사진=DMZ국제다큐영화제

오동진 평론가의 사회로 진행된 폐막식은 DMZ영화제 조재현 집행위원장과 공동 부조직위원장인 최성 고양시장을 비롯해 250여명의 국내외 게스트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폐막식은 평양민족예술단의 폐막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8일간의 축제를 담은 영화제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뜨거웠던 축제의 현장을 전달했다. 부조직위원장인 최성 고양시장은 “고양시는 DMZ 가까이에 있어 분단의 아픔을 가까이 느끼는 곳이다. 고양시는 앞으로 DMZ영화제를 통해 통일시대 문화중심지가 되고자 한다”라며 “지구상에는 여전히 갈등과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평화의 소망을 담는 DMZ영화제가 통일이 되는 날까지 계속되길 바란다”고 영화제 폐막인사를 했다.

조재현 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를 보내면서 이제 통일을 준비해야 할 때가 됐고, 남북한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나눠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했다”며 분단 70년을 조명한 올해 영화제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또 “청소년부문에 참여했던 학생이 이제 성인이 돼 또 영화제를 찾아왔더라. 계속 해를 이어도 찾는 영화제가 되겠다”고 7년째 영화제를 이어나가는 감회를 밝혔다.

폐막식에서는 경쟁부문 9개, 제작지원 20개, 다큐백일장(영문) 7개 부문의 시상식이 진행됐다. 먼저, 총 상금 5천 4백만 원을 시상하는 경쟁부문의 최고 영위인 국제경쟁 대상 ‘흰기러기상’은 이란의 압바스 파델 감독의 영화 ‘이라크 영년’이 차지했다.

사진=DMZ국제다큐영화제
사진=DMZ국제다큐영화제

심사를 맡은 안정숙, 장 피에르 렘 심사위원은 “느리지만 사랑스러운 속도의 영화는 자신들의 이야기로 현실을 담담하게 펼쳐내고, 끔찍한 시간을 마주하는 용기를 가진 영화”라며 심사평을 했다. 런닝타임이 5시간 34분이나 되는 이 특별한 영화는 감독이 직접 본인의 가족을 대상으로 미국 침공 전과 후의 이라크 일상의 연대기를 1, 2부로 나눠 보여준다. 영화는 전쟁과 폭력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대작이다.

올해 신설된 두 부문인 아시아경쟁-아시아 시선상에는 영국계 일본인 남성 감독의 눈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한 일본 여성을 통해 인종과 성별을 넘어 삶에 대해 사유할 수 있도록 하는 작품 ‘-1287’이, 경쟁과 비경쟁에 상영된 한국 다큐멘터리 작품 중 주제 및 메시지뿐만 아니라 영화적 실천으로써 용기와 신념을 보여준 작품을 선정하는 용감한 기러기상에는 장애를 딛고 살아가는 두 30대 여성의 삶을 밀도 있게 표현해 낸 한국 쇼케이스 섹션 상영작 ‘서른 넷, 길 위에서’가 수상했다.

특히 국제경쟁 및 한국경쟁 부문 상영작 중 최고관객평점을 기록한 작품에게 수여되는 관객상은 지난해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받았던 부문이라 관심이 모아졌다. 수상의 영예는 위안부 문제를 다룬 경순 감독의 ‘레드마리아2’가 차지했다.

또 2011년부터 청소년 심사단이 직접 뽑아 더욱 의미가 깊은 청소년경쟁부문은 고3병의 시발점은 무엇인지를 찾아보는 ‘시발.’이 최우수상을, 죽음을 통찰하는 개인적 성찰과 세월호 사고를 엮어 잔잔한 감동을 자아낸 ‘599.4km’가 우수상을 받았다. 또 영화를 만들고 싶어 하는 아이가 봉준호 감독을 찾아가는 다큐 ‘봉준호를 찾아서’를 특별 언급 했다.

사진=DMZ국제다큐영화제
사진=DMZ국제다큐영화제

총 3억 5천만 원을 지원하는 DMZ Docs 제작지원작으로는 총 20편이 선정돼 소중한 제작지원의 기회를 갖게 됐다. 아시아와 한국 장편다큐 제작지원에 각 5편씩, 대명문화공장 펀드 1편, DMZ프로젝트 2편, 신진작가 제작지원 4편이 선정됐으며, 올해 신설된 배급지원에는 세월호 사고 이후를 조명한 ‘업사이드 다운’(DMZ다큐개봉지원), 젊은이들의 호주 워킹 홀리데이에 대해 다룬 ‘홀리 워킹데이’(DMZ다큐개봉지원), 영등포 쪽방촌 일용직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왕초와 용가리’(대명문화공장배급상)이 선정돼 각 2천만 원의 개봉지원금과 배급 등의 지원을 받게 돼 곧 극장에서 만나 볼 수 있게 됐다.

또, 청소년을 대상으로 영화제 상영작 중 지정작품의 감상문을 작성해 우수 감상문을 선정한 ‘Docs For EDU’ 프로그램 중 하나인 ‘다큐백일장’ 영어감상문 부문에서는 경기도지사상, 경기도교육감상, KEB하나은행장상, DMZ국제다큐영화제 집행위원장상 등 총 7명을 선정해 시상했다. 대상인 경기도지사상은 ‘뚜르, 잊혀진 꿈의 기억’을 보고 영어백일장에 참가한 화정고등학교 2학년 유상희 학생이 수상했다.

폐막식은 최성 고양시장의 폐막선언을 끝으로, 한국경쟁 최우수상 수상작인 이현정 감독의 ‘편지’를 폐막작으로 특별 상영하는 것으로 8일간의 다큐멘터리 축제는 끝이 났다.

수준 높은 다큐멘터리 영화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다큐멘터리의 폭넓은 스펙트럼과 가능성을 확인시켜준 제7회 DMZ국제다큐영화제는 다큐멘터리 마니아는 물론 처음 영화제를 접하는 관객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며, 8일간의 영화축제 일정을 마무리 지었다. 이로서 평화, 소통, 생명을 주제로 세계 유일 DMZ공간에서 열리는 다큐멘터리 축제인 DMZ국제다큐영화제는 내년을 기약하며 7번째 축제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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