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20th BIFF] ‘주바안’, 신과 인간 담은 볼리우드식 향연 [POP종합]

입력 2015-10-01 16:5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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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해운대(부산) 최현호 기자]20th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인 인도영화 ‘주바안’(감독 모제즈 싱)이 볼리우드의 전형적 구성과 다양한 음악적 시도, 신과 인간에 대한 철학적 신념을 함께 녹여냈다.

1일 오후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주바안’ 기자간담회에는 모제즈 싱 감독, 배우 사라 제인 디아스, 비키 카우샬, 라가브 차나나, 구니트 몽카 프로듀서, 샤안 비아스 프로듀서, 아슈토시 파탁 음악감독을 비롯해 모더레이터로 강수연 집행위원장, 이용관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주바안' 주역들. 사진=송재원 기자
'주바안' 주역들. 사진=송재원 기자

‘주바안’은 삶의 진정한 가치와 자아를 찾아나서는 젊은이의 길을 따라가는 작품이다. 펀잡의 가난한 집안에서 자라난 딜셰르(Dilsher)가 성공을 꿈꾸며 대도시로 올라오고, 어린 시절 잠깐 만난 적이 있는 대기업 총수 굴차란 시칸드(Gurcharan Sikand)를 찾아가 그의 휘하에서 신임을 얻는다. 하지만 그는 굴차란의 아들과 아내의 강력한 견제를 받고, 오빠를 잃은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가수 아미라(Amira)와 가까워지면서 삶의 가치를 두고 고민한다.

이 작품은 모제즈 싱의 감독 데뷔작이다. 그는 인도의 위성채널 TV방송에서 다양한 작품의 각본, 감독, 제작자로 경력을 쌓았고, 2004년 영화계로 옮긴 뒤 평단의 호평을 받은 ‘백색소음’의 각본을 쓰고 감독했다. 이후 ‘도둑들’과 ‘하람코르’ 두 개의 독립영화를 공동 제작했다.

이날 모제즈 싱은 이 작품이 인도의 힌두교의 메시지,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녹여냈음을 밝혔다. 그는 “비밀스러운 기하학과 시바가 노래에도 사용된다. 술도 마시는데 시바신이 매일하는 행동이다. 우리가 하려는 것은 시바신이 현실 속에 있는 그 순간의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영화 속에서 아미라(사라 제인 디아스 분)가 죽은 동생을 기념하는 장면에서도 드러난다. 딜셰르(비키 카우샬 분)가 죽음을 다르게 바라보게 되고 음악도 다르게 바라보게 되는 것. 음악을 통해 삶과 죽음을 기념하며, 또 ‘환생’이라는 또 다른 삶의 시작을 기념할 수 있는 것이라는 게 모제즈 싱 감독의 생각이다.

음악 역시 힌두교와 연관이 깊다. 모제즈 싱 감독은 “음악은 시바의 철학에서 영감을 받았다. ‘환생’이 힌두교에서 중심이다. 그것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는 ‘주바안’이라는 제목에도 큰 의미가 담겨있다.

모제즈 싱 감독. 사진=송재원 기자
모제즈 싱 감독. 사진=송재원 기자

모제즈 싱 감독은 “‘주바안’은 여러 의미가 있다. 혀, 언어, 약속이라는 뜻이 있다. 영화에서는 그 모든 뜻을 담고 있다. 비밀 간직의 뜻과 음악자체가 언어가 돼 어우러진다. 모든 게 함축됐다”면서 “음악은 개인적인 음악을 보여주고 싶었다. 제가 여러 장르를 좋아한다. 작곡가와 어떻게 할지 논의했다. 젊은 세대는 음악을 좋아하지만 다양하게 좋아한다. 인도는 다양한 변화가 일어난다. 다양한 음악을 쓰면 다양한 관객을 아우를 것이라 생각했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안무 역시 볼리우드 영화 특유의 군무가 등장한다. 하지만 모제즈 싱 감독은 안무 역시 다양한 댄스가 존재하고 이를 탐구하고 싶었다는 뜻을 드러냈다. 영화 속 등장하는 댄스들이 인도에 존재하는 안무라고 그 실제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배우들은 연기에 있어서 화려한 이 작품의 겉모습과 달리 내면에 중점을 뒀다. 주연배우인비키 카우샬은 “딜셰르는 삶의 방향성을 잃고 믿음을 잃은 사나이다. 힘든 여정을 떠난다. 다양한 것을 숨긴다. 이러한 역할을 묘사하는데 있어서 감독님이 의도한 것은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는 캐릭터가 아니라는 것이다”라며 “내면적인 여정에 중점을 뒀다. 감독님의 접근은 표출되지 않고 내면적으로 묘사하려한 것 같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사라 제인 디아스. 사진=송재원 기자
사라 제인 디아스. 사진=송재원 기자

아미라 역의 사라 제인 디아스 역시 “감독님의 요구는 캐릭터에 충실하라는 것이었다. 각각의 캐릭터에 있어서 최상의 모습을 표현하려 했다”며 “많은 사전작업을 했다. 이 사람들에게 어떤 배경이 있는지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주바안’ 측은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만큼 인도영화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으로 알려지는 것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구니트 몽가 프로듀서는 “‘주바안’은 운명에 대한 이야기다. 이것이 중심 주제다. 여기에 볼리우드의 요소를 첨가했다. 전세계가 통용되도록 잘 전달됐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인도영화를 발견해 전세계에 전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10일간 부산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영화 '주바안' 팀. 사진=송재원 기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영화 '주바안' 팀. 사진=송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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