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시청자가 '하이킥' 결말을 원하지 않는 이유 [POP분석]

입력 2015-11-02 15:34:52
    • 복사완료!

[헤럴드POP=김나희 기자] 잘 나가던 '그녀는 예뻤다' 로맨스에 '행운 총량이 법칙'이 등장하며 빨간 불이 켜졌다. 과거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와 같은 갑작스러운 새드엔딩은 절대 안 된다는 게 시청자들의 분위기다.

지난 29일 밤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극본 조성희, 연출 정대윤) 13회에서는 지성준(박서준)과 김혜진(황정음)의 사랑이 깊어지는 것과 반대로 패션 매거진 '더 모스트'에는 점점 더 폐간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서준 황정음. 사진=MBC '그녀는 예뻤다' 방송화면 캡처]
[박서준 황정음. 사진=MBC '그녀는 예뻤다' 방송화면 캡처]

이날 첫 키스를 하며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한 지성준과 김혜진은 비밀 사내 데이트를 하거나 비가 오는 날 차 안에서 풋풋한 데이트를 하는 등 연애 초기의 달달한 로맨스를 펼쳐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특히 방송 말미 지성준은 김혜진에게 백허그를 한 후 프러포즈를 예고하며 절정의 행복을 만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대로였다면 기존 드라마와 같이 해피엔딩이 예상됐을 텐데. '그녀는 예뻤다'는 여주인공 김혜진의 독백에서 '행운 총량의 법칙'을 언급하며 시청자들에게 한 시도 방심할 틈을 주지 않았다. 지성준이 김혜진과 데이트를 하는 도중 그가 놓고 온 휴대폰에 불길한 전화가 왔고 김혜진은 "행운 총량의 법칙이란 게 있다. 지금 닥친 행운만큼 앞으로는 불운이 찾아올 것이란 법칙"이라는 독백을 읊조려 앞으로 닥칠 위기를 예고했다.

이 한 마디로 지성준과 김혜진의 로맨스를 흐뭇하게 바라보던 시청자들은 난리가 났다. 혹시나 새드엔딩은 되지 않을지 가슴을 졸이고 있는 것. 그도 그럴 것이 현재 이 드라마를 집필하고 있는 조성희 작가는 과거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충격적인 결말을 내놓아 시청자들을 충격과 공포에 빠트린 바 있다.

[최다니엘 신세경. 사진=MBC '지붕 뚫고 하이킥' 방송화면 캡처]
[최다니엘 신세경. 사진=MBC '지붕 뚫고 하이킥' 방송화면 캡처]

지난 2010년 종영한 MBC '지붕 뚫고 하이킥'은 수많은 스타들을 발굴하며 큰 인기를 모았던 시트콤이다. 현재 '그녀는 예뻤다'에서 활약 중인 황정음도 이 작품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그러나 유쾌한 시트콤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마지막회에서 신세경과 최다니엘의 죽음을 암시하는 결말을 내놓아 시청자들을 경악케 했다. 당시 드라마에서 최다니엘은 황정음과 뜨거운 로맨스를 펼치고 있었고 신세경에게도 그를 짝사랑하는 윤시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의 사랑이 이뤄지길 진심으로 응원했던 시청자들은 최다니엘과 신세경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배신감까지 느꼈을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 '지붕 뚫고 하이킥' 연출을 맡았던 김병욱 PD가 이례적으로 결말에 대해 사과했을 정도. 물론 호불호가 갈린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드라마 사상 역대급 엔딩이었던 것만은 틀림없어 보인다.

그리고 '그녀는 예뻤다'의 시청자들 또한 '지붕 뚫고 하이킥'과 같은 결말은 안 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오매불망 지성준이 민하리(고준희)의 거짓말을 눈치채고 하루빨리 김혜진과 이뤄지길 바랐던 시청자들로선 자식같이 응원했던 두 사람의 사랑이 허무하게 무너지는 걸 바라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

[황정음 박서준 최시원 고준희. 사진=MBC '그녀는 예뻤다' 방송화면 캡처]
[황정음 박서준 최시원 고준희. 사진=MBC '그녀는 예뻤다' 방송화면 캡처]

앞서 '그녀는 예뻤다'는 결정적인 비밀인 김혜진의 정체가 밝혀지며 다소 긴장의 끈이 풀어졌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조성희 작가는 영리하게도 '더 모스트'의 위기와 지성준, 김혜진의 사랑을 엮어 새로운 갈등을 예고했고 이는 정확하게 들어맞아 다음 화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다만 '그녀는 예뻤다'의 시청자들이 납득할 만한 결말이 필요한 시점이다. 종영을 3회 앞두고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그녀는 예뻤다'가 해피엔딩일지 새드엔딩일지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비록 새드엔딩일지라도 시청자들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가 어떠셨나요?

LATEST MUSE

MOST READ

#이달의 아이돌
CLICK
블랙핑크 지수, 제니 이어 솔로 컴백
미스터리한 놀이공원으로의 초대
CLICK
#이달의 영화
오디세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신작
세계 최초 전편 IMAX 촬영
오디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