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희 기자]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가 끊임없이 보내는 메시지는 바로 '꿈'이다. 늘 '꿈'과 '이상'을 향해 달려가던 돈키호테는 10년이 지나도 우리에게 여전히 '도전하고 꿈꾸라'고 말하며 깊은 감동을 안긴다.
스페인의 유명 작가 미구엘 드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한국에서도 10년 동안 사랑받고 있는 이 뮤지컬은 세르반테스가 신성모독죄로 감옥에 끌려오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세르반테스는 감옥의 죄수들과 자신이 쓴 희곡으로 즉흥극을 시작하고 그의 희곡에 등장하는 돈키호테의 이야기가 '극 중 극'으로 펼쳐진다.
'극'과 '극 중 극'이 교차돼 진행되는 '맨 오브 라만차'는 혹독한 현실과 뜨거운 이상 속에서도 늘 '꿈과 도전을 잃어선 안 된다'고 이야기한다. '이룰 수 없는 꿈을 꾸는 것이 미친 것이 아니라 꿈꾸기를 포기한 것이 진짜 미친 것'이라는 메시지는 꿈을 꾸면서 살고 있지 않은 이 시대 모든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린다.
특히 뮤지컬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맨 오브 라만차'의 대표곡 '이룰 수 없는 꿈'에서 '늘 꿈꾸라'고 역설하는 돈키호테의 음악은 현실에 부딪혀 꿈을 이루기는커녕 꿈조차 꿀 수 없는 우리들의 가슴에 용틀임하는 무언가를 선사한다. 자신이 믿는 바를 행하는 돈키호테의 신념에 모두가 동화되는 것.
이렇듯 '맨오브라만차'는 인간은 늘 꿈을 꾸는 존재이며 그것을 향해 달려가야만 하는 운명임을 일깨워주는 특유의 깊은 메시지와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음악, 훌륭한 배우들의 열연을 곁들여 10년이 지나도 부족함 없는 뮤지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1965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맨 오브 라만차'는 이후 한국에는 2005년 국립극장에서 '돈키호테'란 타이틀로 첫 공개됐다. 이후 2007년 '맨오브라만차'로 LG아트센터에 오르며 지금까지 10년 동안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롱스테디셀러 뮤지컬 중 하나다.
특히 2005년 '돈키호테' 초연에 이어 2008년, 2010년, 2012년, 2015년까지 이번으로 다섯 번째의 돈키호테를 연기하는 뮤지컬 배우 류정한과 2007년 공연에 올라 이듬해인 2008년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조승우가 주연을 맡아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