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유진 기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1988'의 깨알 재미 요소 중 하나는 정환네(류준열)와 덕선네(혜리)의 뚜렷한 의식주 차이다. 정봉(안재홍)의 복권 당첨으로 졸부가 된 정환네는 마당이 넓은 2층 집에 산다. 인정 많은 부친(성동일) 덕분에 재산을 탕진한 덕선네는 정환네 반지하에 세 들어 살고 있다. 이러한 두 집안의 빈부 격차는 밥상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 시청자들로부터 세심한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벼락 부자' 정환네, 고기는 기본…굴비까지 등장 지난 4,5일 방송된 '응답하라1988' 9,10화에서는 정환네의 화려한 밥상이 등장했다. 매번 등장하는 잡채와 갖은 야채를 넣어 만든 푸짐한 갈비찜이 눈길을 끌었다. 미란(라미란)이 갈비찜을 했다는 소식에 한자리에 모여 아침 식사를 하게 된 골목길 5인방의 모습도 정겨우면서도 씁쓸한 웃음을 동시에 유발했다.
10화에서 그려진 성균의 생일 상차림에는 커다란 케이크, 불고기, 전, 산적, 잡채, 굴비가 등장하는 등 정환네의 여유로운 살림을 보여줬다. 당시 중상류층에서 먹었던 상차림이나 먹고 싶었던 상차림을 위주로 올린 반찬이라는 후문이다.
◆ '지하방' 덕선네,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반찬
앞서 방송된 '응답하라1988' 4,8화에서는 덕선네의 초라한 밥상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 4화에서 엄마 일화(이일화)는 아빠 동일(성동일)이 감자를 잔뜩 사오자 찐 감자를 반찬으로 올린 것도 모자라 감자 샐러드, 감자전, 감잣국, 감자 볶음 등 온갖 감자 요리를 밥상에 올려 가족들의 원성을 들어야 했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8화에서는 한솥 끓인 된장국을 메인으로 김치, 김, 깻잎 등 소소한 상차림이 등장했다. 이때 막내 아들 노을(최성원)이 고기 반찬이 먹고 싶다며 투정을 부려 당시 어려운 살림살이를 했던 시청자들로부터 깊은 공감을 샀다.
이에 대해 '응답하라1988' 관계자는 헤럴드POP에 "정환네와 덕선네의 상차림이 제법 비중 있게 등장하는 편이다. 이 역시도 고증을 거친 작업물"이라며 "신원호 PD가 밝혔듯 1988년도 당시 주부 혹은 학생이었던 사람들과 수많은 인터뷰를 가졌다. 그 중 선호했던 반찬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탄생한 상차림"이라고 설명했다.
'응답하라1988'은 2015년판 '한 지붕 세 가족'으로 1988년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사는 다섯 가족의 이야기를 담아낸 드라마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