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POP리뷰]'히말라야' 황정민에게 엄홍길을 봤다

입력 2015-12-15 07: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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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나희 기자]국내에서는 전례가 없었던 산악 감동 실화를 담은 영화 '히말라야'(감독 이석훈).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산'보다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강하다. 따뜻한 유머 감각을 지난 이석훈 감독의 연출력과 다른 출연 배우들의 결속력이 만들어낸 결과지만 특히 이들을 지탱하고 이끌었던 리더 황정민의 덕이 가장 크지 않았을까 싶다.

[사진=영화 '히말라야' 스틸]
[사진=영화 '히말라야' 스틸]

※ 해당 기사에는 '히말라야'에 대한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

'히말라야'는 히말라야 등반 중 생을 마감한 동료의 시신을 찾기 위해 목숨 건 여정을 떠나는 엄홍길(황정민) 대장과 휴먼 원정대의 가슴 뜨거운 도전을 그린 작품이다. 올해 '국제시장'과 '베테랑'으로 '쌍천만 배우'로 등극한 황정민과 tvN '응답하라 1994'를 통해 '국민 순정남'으로 등극한 정우가 합류해 화제를 모았다.

영화는 박무택(정우)이 엄홍길 대장의 사단의 막내로 들어가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첫인상은 별로였지만 누구보다 뼛속 깊이 산악인이었던 두 사람. 서로를 이해하게 된 엄홍길 대장과 박무택은 2000년 카첸중가를 시작으로 K2, 시샤팡마, 에베레스트 등을 등반하며 생사고락을 함께하는 동료가 된다.

[사진=영화 '히말라야' 스틸]
[사진=영화 '히말라야' 스틸]

하지만 2005년, 박무택이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등정 후 하산 도중 조난을 당해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한다. 후배의 죽음을 슬퍼하던 엄홍길 대장을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도전을 한다. 바로 박무택의 시신을 찾아오기로 결심한 것. '휴먼 원정대'를 꾸린 그는 해발 8750m 에베레스트 데스존으로 위험하고 위대한 등반에 나선다.

실화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이 작품에서 황정민은 대한민국 대표 산악인 엄홍길 대장을 연기했다. "엄홍길이라는 인물이 영화 속에서 큰 산 같은 존재로 느껴지길 원했다"는 그의 말처럼 황정민은 실제 촬영장에서 정우, 조성하, 김인권, 라미란, 김원해, 이해영, 전배수 등의 동료 배우들을 이끌며 힘든 촬영 일정을 소화했다는 후문이다.

[사진=영화 '히말라야' 스틸]
[사진=영화 '히말라야' 스틸]

특히 영화 말미 황정민은 박무택의 시신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엄홍길 대장의 절박한 심정을 특유의 진정성 넘치는 연기로 소화해 감동을 안겼다. 다 쉬어버린 목소리로 애타게 죽은 동료의 시신을 찾는 그의 모습에 많은 관객들이 눈물을 흘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황정민은 "촬영 전 소리를 질러 일부러 목을 쉬게 만들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러한 그의 노력이 빛을 발한 것일까. 황정민은 육체적, 정신적 한계에 도전한 동료 배우들을 이끌며 영화의 감동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그의 리더십을 통해 자연스럽게 우러나온 배우들의 신뢰는 영화 속에도 고스란히 드러나 실제 원정대와 같은 결속력과 뜨거운 동료애를 만들어냈다.

[사진=영화 '히말라야' 비하인드 컷]
[사진=영화 '히말라야' 비하인드 컷]

이외에도 강한 경상도 사투리로 '상남자'의 면모를 보여준 정우의 변신과 최근 tvN '응답하라 1988'에 출연 중인 라미란의 활약 등은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재미 요소 중 하나다. 개성 넘치는 매력으로 영화에 생동감을 불어넣어 준 정유미의 특별 출연은 이석훈 감독의 '신의 한수'였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

또한 '히말라야'는 네팔 히말라야, 프랑스 몽블랑, 경기도 양주, 강원도 영월의 채석장 등을 촬영지로 선택해 5개월 동안 로케이션 촬영을 펼치며 아름다운 설원의 모습이 고스란히 화면에 담아냈다. 이처럼 다른 어떤 영화보다 생생한 현장감을 담아낸 '히말라야'가 관객들에게 얼마나 많은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오는 1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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