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유진 기자] 공황장애와 이혼의 아픔으로 가슴앓이를 했던 방송인 김구라가 2015년 막바지를 앞두고 생애 첫 대상을 거머쥐며 미소를 지었다.
김구라는 올해 '라디오스타'를 비롯해 '마이 리틀 텔레비전', '복면가왕', '능력자들', '옆집의 CEO들' 등 각종 MBC 예능 프로그램을 빛내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지난해 MBC 대상 수상자이자 올해의 대상 후보자로 경쟁한 유재석도 "김구라 씨가 받는 게 맞다"고 언급했을 정도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줬다. 결국 김구라는 2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2015 MBC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당당히 대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이날 시상식에 참여한 많은 예능인들은 대상 수상자로 김구라가 호명되자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끄덕이며 박수를 보냈다.
앞서 김구라는 아내의 보증 문제로 곤란한 상황에 처했음을 방송을 통해 밝히며 공황장애를 앓았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이어 지난 8월 "아내로 인해 생긴 빚 17억 원을 떠안고 이혼을 결정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샀다.
이후 그는 이혼과 공황장애의 아픔을 개그 소재로 승화시켜 웃음을 선사하는 등 '웃픈' 모습을 이어갔고 그 결실은 대상 수상으로 맺어졌다.
기쁜 표정으로 무대에 오른 김구라는 "방송에서 유재석을 헐뜯는 말을 해왔지만 같은 예능인으로서 유재석한테 경외감을 가지고 있다"며 "이 순간이 정말 행복하고 잊을 수 없는 순간이다. 사실 적지 않은 분들이 내가 방송하는 방식을 여전히 불편해하고 계신다. 내가 과거에 했던 잘못들은 평생 반성을 하고 사죄해야 하는 부분이다. 이런 제가 대상을 받은 건 모두 여러분의 덕이라고 생각한다. 이건 진심이다"라고 시청자들을 향해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라디오스타'는 내 심장과도 같은 프로그램이다. '복면가왕'이라는 혁신적 프로를 만나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고 '세바퀴'에도 고맙고 '능력자들'도 앞으로 열심히 해보겠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항상 내 걱정해주는 어머니에게 감사하다. 아들 MC그리 보고 있니? 너 잘하고 있어"라고 덧붙이며 새해에는 스태프들의 이름도 외울 것임을 다짐했다.
이날 김구라를 비롯해 많은 예능인들이 수상을 통해 한 해의 고생을 씻고 보람을 얻었다. '2015 MBC 연예대상' 후보로 거론됐던 개그맨 김영철은 아쉽게도 최종 대상 후보에서 제외됐으나 하하와 함께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을 공동 수상하며 많은 축하를 받았다. 대상 후보자로 언급됐던 김성주도 후보에서 제외됐지만 홀로 뮤직·토크쇼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누리꾼의 사전 투표로 선정된 올해의 예능상은 지난해에 이어 '무한도전'이 받았다. 2016년에 방송 10주년을 맞이하는 장수 프로그램 '무한도전'은 67%의 압도적 지지율로 수상을 누린 것은 물론 MBC 예능 공로상까지 차지하며 '국민 예능'의 위력을 입증했다.
수상의 기쁨에 눈물을 보인 수상자들도 많았다. 특별상을 수상한 전미라, 버라이어티 부문 인기상을 수상한 강예원, 버라이어티 부문 여자 신인상을 수상한 서유리와 뮤직·토크쇼 부문 여자 신인상을 수상한 박나래 등이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는 수상 소감과 함께 눈물을 흘려 감동을 전했다.
이하 '2015 MBC 연예대상' 수상자 명단. ▲ 대상: 김구라 ▲ 올해의 예능프로그램상: '무한도전' ▲ 버라이어티 부문 남자 최우수상: 김영철, 하하 ▲ 버라이어티 부문 여자 최우수상: 김소연, 한채아 ▲ 뮤직토크쇼 부문 최우수상: 김성주 ▲ 버라이어티 부문 남자 우수상: 김동완, 정겨운 ▲ 버라이어티 부문 여자 우수상: 김현숙, 황석정 ▲ 뮤직토크쇼 부문 남자 우수상: 김연우, 황제성 ▲ 뮤직토크쇼 부문 여자 우수상: 임지연 ▲ 특별상: 김영만, 신봉선, 전미라 ▲ 베스트 커플상: '우리결혼했어요' 육성재, 조이 ▲ 라디오 올해의 작가상: 이병관 ▲ 라디오 공로상: 서천석 ▲ 라디오 특별상: 배순탁, 신수임 ▲ 시사교양 올해의 작가상: 장형운 ▲ 시사교양 특별상: 차새미, 김한석 ▲ 가수 부문 인기상: 엑소 ▲ 버라이어티부문 인기상: 강예원·오민석·임원희·전현무 ▲ 공로상: '무한도전' ▲ 작가상: '무한도전' 이언주, 복면가왕 박원우 ▲ PD상: '라디오스타' 김구라, 김국진, 윤종신, 규현 ▲ 라디오부문 최우수상: 전현무 ▲ 라디오부문 우수상: 이진우, 종현 ▲ 라디오부문 신인상: 서경석, 신봉선 ▲ 올해의 뉴스타상: 곽시양, 초이, 조이 ▲ 우정상: '나 혼자 산다' 김용건 ▲ 베스트 팀워크상: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3기 ▲ 버라이어티부문 남자 신인상: 슬리피, 육성재 ▲ 버라이어티부문 여자 신인상: 서유리, 엠버 ▲ 뮤직토크쇼부문 남자 신인상: 김형석 ▲ 뮤직토크쇼부문 여자 신인상: 박나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