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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베누, 28억원 떼먹은 회사...한때 '꿈의 직장'으로 불렸다

입력 2016-01-11 11: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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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은정 기자] '스베누'

한해 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던 황효진 대표의 브랜드 '스베누'가 가맹점 및 납품 공장들에 대금을 지불하지 않아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스베누'가 한 때 '꿈의 직장'으로 불린 것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0일 MBC ‘시사매거진 2580’은 사기 논란에 휩싸인 스베누와 황 대표의 경영 실태를 집중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스베누의 가맹점, 납품 공장들은 대금을 받지 못해 다수가 도산 또는 부도 위기에 놓여 있었다.

사진: 위-MBC 시사매거진 2580 캡처 / 아래-황효진 페이스북
사진: 위-MBC 시사매거진 2580 캡처 / 아래-황효진 페이스북

가맹점주들은 자금난을 겪고 있는 스베누가 판매대금 회수에 시간이 걸리는 가맹점 대신 바로 현금으로 목돈을 받을 수 있는 땡처리 업체에 싼값에 물건을 넘겨 현금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특히 스베누 운동화는 가맹비를 받고 운영하는 정식 매장 근처에서 반값에 가까운 ‘땡처리’로 제품이 판매되기도 했다.

운동화를 납품하는 공장 측에서는 스베누가 제대로 대금 결제를 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며, 공장주들은 스베누가 대금 결제를 해주지 않아 물건을 만들어 놓고도 출고하지 못한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가맹점주들은 사태를 해결 해달라고 항의했지만 스베누 본사는 이를 해결하지 못했다. 한 공장주는 28억원이 넘는 돈을 받지 못해 스베누 공장에 들어와 자해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20대 후반의 사업가 황효진 스베누 대표는 아프리카TV에서 ‘스타크래프트:브루드 워’를 중계 방송하며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이를 바탕으로 황효진 대표는 2013년 패션브랜드 ‘스베누’를 설립했다.

아이유와 AOA 등 굵직한 가수와 아이돌 그룹을 모델로 내세울 만큼 큰 성공을 거뒀지만 최근 의문의 땡처리 사건이 발생하고 가맹주들의 항의가 이어지면서 스베누의 브랜드 이미지는 땅으로 곤두박질쳤다.

가맹주들의 주장에 따르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스베누가 판매대금 회수에 시간이 걸리는 가맹점 대신 현금으로 목돈을 받을 수 있는 땡처리 업체들에게 물건을 팔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가맹주와 공장주들은 황 대표를 사기와 횡령 혐의로 고소한 상황이며, 경찰은 이달 안으로 황 대표를 소환해 그동안의 자금 흐름과 영업 방식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는 스베누 사태의 원인으로 황 대표의 100억 이상 투자한 '무리한 마케팅' 방식을 꼽으며, 단기간에 가맹점을 늘리기 위해 마진을 부풀리고, e스포츠 리그 후원(스베누 스타리그) 및 아이돌(AOA) 광고 섭외 등 마케팅에만 한 해 100억원을 쓰는 등 외형에만 치중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한편 황 대표는 과거 자신의 페이스북에 '스베누' 직장에 대해 점심식대지원, 야근시 저녁식사-택시비 지원, 아침 우유 지급, 점심 커피값지급, 신입사원 월차 1개월부터 사용가능 등 대기업 못지 않은 노동환경, 즉 '꿈의 직장'임을 밝힌바 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꿈을 꾸고 계셨네" "그냥 겉만 꾸미려고 들지" 저게 다 뻥이었다는 거잖아"등의 반응을 보이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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